2024년 겨울, ‘배민’과 ‘구글’이 손잡고 내놓은 이색 캠페인이 SNS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닙니다. AI와 감성이 만나 “연말 홈파티”라는 공감 가득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MZ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낸 새로운 방식의 체험형 마케팅이었습니다. 연말 시즌을 맞아 사용자 참여와 바이럴 효과, AI 기술 체험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이번 프로젝트는 과연 어떻게 기획되었고, 어떤 방식으로 퍼져나갔을까요?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할인? 이벤트? 이제는 AI 감성 체험으로!
매년 연말이 되면 배달업계는 각축전을 벌입니다. 배달의민족은 이 시기에 단순 할인 프로모션을 넘어,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와 소비자의 감성적 연결을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점, ‘제미나이(Gemini)’라는 이름의 구글 생성형 AI와 협업해 ‘일상의 상상력을 콘텐츠로 만드는 체험’을 기획한 것이 이번 캠페인의 핵심이었습니다. 기술이 아닌 경험을 중심에 둔, 감각적인 ‘디지털 홈파티’의 출발이었죠.
AI가 차려주는 나만의 홈파티 상차림

캠페인 참여 방식은 직관적이면서도 ‘AI 체험’을 자연스럽게 유도했습니다. 사용자는 먼저 배달의민족 앱에서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고 장바구니에 담은 화면을 캡처했습니다. 이후, 구글의 제미나이 앱에 접속해 해당 이미지를 업로드한 뒤, “상차림 이미지 생성”을 요청하면 AI가 이를 바탕으로 감각적인 홈파티 이미지를 제작해주는 구조였죠.
완성된 이미지는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캠페인 참여가 완료됩니다. 이때 필수 해시태그인 ‘#제미나이홈파티’를 포함하고, 배달의민족 공식 계정(@baemin_official)을 태그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사용자는 AI가 구현해준 나만의 홈파티 이미지를 콘텐츠로 완성할 수 있었고, 이는 또 다른 사용자와의 교류 수단이 되었습니다. “내 상차림이 제일 예쁘다”, “AI가 이런 감성도 되네?” 같은 반응 속에서 콘텐츠는 감성적 몰입감을 높였고,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대화의 중심에 섰습니다.
참여 유도에서 체험 확산까지, AI가 콘텐츠가 된 순간

이번 캠페인의 특별한 점은 ‘제미나이 앱 활용’ 자체가 참여 조건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경품을 주는 이벤트가 아니라, AI로 생성한 결과물을 ‘직접 만들어보고, 공유하는 과정’ 자체가 사용자 경험으로 설계된 것이죠.
실제 캠페인에서는 총 1,416명에게 고급 레스토랑 식사권부터 배달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되었으며, 이는 참여 유인을 더욱 자극하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제미나이의 AI 이미지 생성 경험이 재미와 만족감을 줬기 때문에, SNS를 통한 자발적 공유와 바이럴이 활발하게 일어났습니다.
‘기술’이 아닌 ‘감성’ 중심의 AI 경험을 설계하다
‘제미나이 홈파티 챌린지’는 AI를 단순히 기능적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 일상적인 창작과 감성적 교감의 매개체로 활용한 사례입니다. 특히 사용자는 복잡한 설정 없이도 자연어로 AI에 요청하고 결과물을 받아보는 쉬운 UX를 통해, AI에 대한 접근 장벽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구글에게는 생성형 AI의 대중 확산을 위한 감각적인 실험이자, 배달의민족에게는 브랜드 감성 + 사용자 참여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적 캠페인이었습니다. 이번 사례는 기술이 ‘힙한 무기’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성과 연결될 때 더 강력한 힘을 가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홈파티 감성”이라는 시대적 키워드에 AI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일상 속 상상력을 시각화해주는 이 캠페인은 앞으로의 디지털 마케팅에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