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트렌드] 내 최애가 F1 선수가 된다면? X를 도배한 ‘AI 레이싱복 필터’

중국 최대 SNS 플랫폼 샤오홍슈(小红书)에서 새로운 AI 트렌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최애 아이돌이나 셀럽을 F1 레이싱 선수로 변신시키는 ‘F1 필터’ 쓰기인데요.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의 사진에 AI로 레이싱복을 입혀 마치 방금 서킷에서 뛰어나온 것 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변환해주는 이 필터가 전 세계 K-pop 팬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을 너머 한국의 K-pop 팬덤에도 퍼져 인스타는 물론, X에서 에스파 윈터, 엔믹스 규진, NCT127 멤버들까지 다양한 아이돌들이 AI를 통해 F1 드라이버로 변신한 모습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애 F1 레이싱복 입히기 방법

1. 앱스토어에서 국가를 ‘중국’으로 바꾸기
2. Xingtu 앱 다운로드하기
3. 앱 내부 검색 창에서 ‘F1’ 입력하고 템플릿 선택하기
4. 최애 이미지 삽입 후 템플릿 적용하기

물론 이러한 트렌드를 즐길 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우선 중국 앱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요. 또한 타인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경우 초상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AI로 생성된 이미지를 실제 사진인 것처럼 속여서 유포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팬 활동의 즐거움은 유지하되,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법적 경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죠.

AI 창작물 = 무료 시장조사 데이터?

흥미로운 점은 팬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이 콘텐츠들이 아이돌의 새로운 콘셉트 아이디어나 굿즈 기획의 힌트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게는 팬들의 AI 창작물이 곧 무료 시장조사 데이터나 다름없습니다. 어떤 콘셉트에 팬들이 열광하는지, 다음 앨범 자켓이나 뮤직비디오 컨셉을 기획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살아있는 피드백인 셈이죠.

오히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이런 팬들의 자발적 AI 창작 트렌드를 공식 플랫폼으로 끌어와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회로 봐야 할 시점이 아닐까요? 팬들이 원하는 콘셉트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를 실제 상품이나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최애가 F1 드라이버가 된 모습을 보며 설레던 그 순간, 우리는 이미 AI가 팬덤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경계를 허물어가는 새로운 시대의 한복판에 서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