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조직 두 개 팀으로 분할… 제품 개발 속도 높인다

메타(Meta)가 새로운 제품과 기능의 출시 속도를 높이기 위해 AI 팀을 재구성했다고 악시오스(Axios)가 독점 보도했다. 악시오스가 27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메타는 OpenAI와 구글(Google), 그리고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 등 중국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AI 경쟁에 직면해 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이러한 경쟁 상황에서 메타의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분석된다.

화요일 발송된 내부 메모에서 크리스 콕스(Chris Cox) 최고제품책임자는 새로운 구조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AI 업무는 코너 헤이즈(Connor Hayes)가 이끄는 ‘AI 제품팀’과 아마드 알-달레(Ahmad Al-Dahle), 아미르 프렌켈(Amir Frenkel)이 공동으로 이끄는 ‘AGI 파운데이션즈 유닛(AGI Foundations unit)’ 두 팀으로 나뉜다.

AI 제품팀은 메타 AI 어시스턴트, 메타의 AI 스튜디오(AI Studio), 그리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내 AI 기능들을 담당한다. AGI 파운데이션즈 유닛은 회사의 라마(Llama) 모델을 비롯해 추론, 멀티미디어, 음성 기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술들을 다룬다. 회사의 AI 연구 부서인 FAIR(Fundamental AI Research)는 새로운 조직 구조와는 별도로 유지되지만, 멀티미디어 작업을 담당하는 특정 팀은 새로운 AGI 파운데이션즈 팀으로 이동한다.

이번 변화로 인해 떠나는 임원은 없으며 일자리 삭감도 없다. 다만 회사 내 다른 부서에서 일부 리더들이 새로운 팀으로 이동했다. 메타는 하나의 대규모 조직을 더 작은 팀들로 분할함으로써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추가 기술 리더들을 영입할 때 더 많은 유연성을 확보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핵심 인재들이 프랑스 경쟁사인 미스트랄(Mistral) 등으로 떠나는 상황에도 직면해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보도했다. 콕스는 메모에서 “우리의 새로운 구조는 각 조직이 더 많은 책임을 지면서도 팀 간 의존성을 최소화하되 명확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메타는 이미 2023년에도 비슷한 목표로 AI 팀을 재편한 바 있다. 당시에도 회사의 AI 노력을 가속화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현재 AI 업계는 인간이 검색하고 창작하며 궁극적으로 AI를 일상생활에 통합하는 방식을 통제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혁신의 빠른 속도와 기술 기업들의 높은 야망이 규제 당국이나 대중이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빨리 AI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메타는 페이스북 모회사로서 거대한 ‘소셜 그래프’와 사용자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을 활용해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AI 어시스턴트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