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6일 한국PR협회가 ‘AI 시대와 PR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하고 PR 관련 관산학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로 인해 변화되는 PR에 대한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AI라는 용어는 사라지고 일상이 된 AI
IT커뮤니케이션 연구소 김덕진 소장은 ‘생성형 AI는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는가? 사라지는 AI, 스며드는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김덕진 소장은 “AI라는 말이 사라질 정도로 모든 분야에 침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검색 플랫폼에서는 AI가 제품 사진을 보고 구매처를 파악하거나 제품 선택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김덕진 소장은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를 예로 들며 GPT-4를 활용해 사내 문서 검색 효율을 높였고, CJ는 마케팅 분야에 AI 카피라이터를 도입했다. 이처럼 AI는 이미 여러 산업 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출처: 한국PR협회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의 중요성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서강대학교 유현재 교수는 AI가 대중화될수록 PR 업계는 AI가 하지 못하는 것에 더욱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유 교수는 AI의 한계를 지적하며 인간만이 가지는 ‘뜬금없음’과 ‘비합리적 사고’가 더욱 중요성해지는 시대임을 강조했다.
또, AI의 신경망 시냅스가 인간의 1/1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다양한 생각과 통합적인 사고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은 여전히 인간만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미래 기술이 발전하면 AI가 ‘뜬금없음’ 조차도 패턴으로 학습하는 날이 오겠지만, 아직 통합적 사고를 통한 눈에 띄는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PR협회
PR 실무에서의 AI 활용
함샤우트 글로벌의 공인희 AI연구소장은 PR 실무에서 AI를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했다. 실제 이미 많은 PR과 마케팅 실무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례들이 축적되고 있으며, 실무 중에서도 정보 수집 및 요약, 아이디어 생성 및 콘텐츠 제작, 이메일 자동화 및 문서 초안 작성 등에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메일 초안 작성이나 보도자료 작성과 같은 반복적인 업무를 AI로 자동화하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창적인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대한 사례도 풍부하게 소개했다. F&B 분야에서 필요한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는 푸드 스타일링, 그래픽 편집과 같이 인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 이 같은 작업도 AI를 통해 더 쉽게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의 소비자들의 정보 소비 행태의 변화도 짚었다. SEO(검색 엔진 최적화)를 중요하게 여겼던 기존과 달리 SAO(검색 인공지능 최적화)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이에 대해 PR 업계가 고려해야 할 관점과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AI가 학습하고 생성하는 데 최적화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임을 강조했다.

출처: 한국PR협회
세미나는 차의과학대학교 박노일 교수를 좌장을 맡아 진행한 라운드 테이블로 이어졌다. 라운드테이블의 발제자로 참석한 KOBACO 김정훈 팀장은 AI의 신뢰성, 윤리성, 공익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상 인플루언서의 사례를 들며 AI 기반 서비스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고, 이와 함께 윤리성과 공익성도 진지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시지하우스 이중대 대표는 AI를 새로운 기회로 볼 것을 제안했다. 15년 전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때처럼 AI도 젊은 세대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숙련도와 지식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AI를 하나의 도구로 인식하고, 이를 활용해 단순 작업을 줄이고 인간의 창의력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시대에 PR 전문가들은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을 계발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임을 당부하였으며, 앞으로 PR 업계에서 AI의 활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며, 이에 따른 변화와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하며 세미나가 마무리 되었다.

세미나 관련 내용은 한국PR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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