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 이미지
최근 쿠키 수집 등 기업의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에 대한 이슈들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의 개인정보 보호 앱 개발사 프로톤(Proton)은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이메일 작성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AI 도우미를 출시했다. 프로톤은 이메일 서비스 ‘프로톤 메일(Proton Mail)’에 새로운 AI 기반 이메일 작성 도우미 ‘프로톤 스크라이브(Proton Scribe)’를 도입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AI 비서
‘프로톤 스크라이브’는 개인정보 보호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다. ‘프로톤 메일’은 서비스 제공자가 사용자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방법인 ‘제로 액세스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톤 스크라이브’의 서비스 제공자는 사용자의 ‘받은 편지함’ 데이터를 학습할 수 없어, 서비스 제공자는 물론 제삼자도 해당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
또한, 프로톤은 특별한 소프트웨어나 기술이 필요 없는 암호화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데이터를 강력하게 보호한다. 이는 ‘종단 간 암호화(end-to-end)’ 기술과 ‘프로톤 센티넬(Proton Sentiel)’ 시스템을 통해 구현된다. ‘종단 간 암호화’ 기술로 인해 사용자는 수신자의 기기에 도달할 때까지 암호가 해독되지 않는 이메일을 발송할 수 있다. 또한, ‘프로톤 센티넬’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는 계정 탈취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이는 제삼자에게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음으로써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프롬프트 답변의 품질과 응답 시간을 개선하기 위해 프로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모델이다. 프로톤은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 모델을 ‘프로톤 스크라이브’에 통합했다. 이처럼 프로톤은 암호화된 이메일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안을 강화하고, 데이터 유출의 위험을 줄이고자 했다.
주요 기능은?

사진 출처: ‘thenextweb’ 기사
‘프로톤 메일’의 사용자는 ‘프로톤 스크라이브’를 사용하여 간단하게 이메일을 작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팀원들을 분기별 전체 회의에 초대하세요(Invite my team to the quarterly all hands meeting)”와 같은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프로톤 스크라이브’가 이메일의 초안을 생성한다.
다만, ‘프로톤 메일’은 보안을 최우선시 해 작성한 이메일 초안에 대한 데이터를 기록하거나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의 어투나 상황에 완벽히 맞는 초안을 작성할 수 없다. 이러한 점을 보안하기 위해 프로톤은 ‘빠른 작업(Quick actions)’이라는 기능을 도입하여 사용자가 어조를 변경하고, 초안의 내용을 쉽게 수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프로톤 스크라이브’는 상대적으로 보안에 더 민감한 사람들을 위해 서버에서 실행할 수도 있으며 하드웨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하드웨어에 다운로드 받아 실행할 경우 외부 서버와 상호작용 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에 더 안전하다. 이처럼 ‘프로톤 스크라이브는 다른 생성형 AI 도구와 경쟁하면서도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프로톤의 창업자 앤디 옌(Andy Yen)은 “사용자들은 결국 AI를 활용하게 될 것이고 이때 상당한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개인정보보호에 취약한 AI 툴에 중요한 정보를 입력하기 보다는 프로톤 메일과 같이 개인정보보호를 우선시하는 AI 툴을 통해 직접 구축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일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자세한 내용은 프로톤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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