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미드저니 생성 이미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Meta)는 국내 영화팬에게도 익숙한 할리우드 스타에게 수백만 달러를 제안, 그들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사용하려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4일 보도했다.
메타는 철저한 보안 속에 목소리 사용권에 대해 협상중이라고 말했다. 협상 중인 배우로는 주디 덴치(Judi Dench), 아콰피나(Awkwafina), 키건-마이클 키(Keegan-Michael Key)를 지목했다. 주디 덴치는 ‘007 스카이폴’, ‘셰익스피어 인 러브’, ‘캣츠’, ‘벨파스트’ 등에서 주조연을 오가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바 있는 영국의 국민배우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아콰피나는 ‘렌필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등에서 감초 역할을 해왔으며, 독특한 목소리와 코믹 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는 덜 알려져 있는 키건-마이클 키는 ‘토이 스토리 4’, ‘라이온 킹’ 등의 애니메이션 더빙과 ‘돈 룩 업’,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는 배우이자 코미디언이다.
메타는 협상 중인 배우들의 목소리를 자사의 AI 툴인 ‘메타 AI’에 통합해 2024년 9월에 열릴 ‘커넥트(Meta Connect 2024)‘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메타는 AI 디지털 비서나 챗봇에 유명 배우들의 목소리를 활용함으로써 사용자들이 더욱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AI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까지 대표적인 AI 모델 개발 업체들은 배우를 비롯한 문화 창작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최신 AI 모델인 ‘챗GPT-4 옴니(ChatGPT-4o)’에서 유명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비슷한 목소리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가 소송에 휘말렸다. 이는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AI 관련 안전장치가 부족하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AI 기술이 배우들의 이미지와 목소리를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대체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규제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블룸버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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