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자사의 AI 챗봇 클로드(Claude)에 음성 모드(Voice Mode) 기능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는 이 음성 모드는 클로드 모바일 앱 사용자들이 “클로드와 완전한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영어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테크크런치가 27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X의 한 사용자는 화요일 늦게 음성 모드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이 기능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네트 4(Claude Sonnet 4) 모델로 구동된다.
앤트로픽의 지원 페이지에 따르면 “음성 모드는 클로드와 음성으로 대화하고 음성으로 응답을 들을 수 있게 해주며, 손은 바쁘지만 마음은 여유로울 때 클로드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클로드가 말하는 동안 화면에 핵심 내용을 표시하고, 사용자가 클로드에게 말하고 클로드의 음성 응답을 들을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앤트로픽은 공식 X 계정을 통해 “모바일에서 베타 버전 음성 모드를 출시한다. 음성 대화를 시작해서 클로드에게 캘린더 요약이나 문서 검색을 요청해보라”고 안내했다. 오픈AI(OpenAI)를 비롯한 여러 AI 기업들이 자사 챗봇에 음성 채팅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Google)은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를, xAI는 그록(Grok)용 음성 모드를 제공한다. 이들 서비스는 모두 사용자가 타이핑 대신 음성으로 봇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서 대화를 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만든다.
앤트로픽의 음성 모드에서는 사용자들이 문서와 이미지에 대해 대화할 수 있으며, 5가지 서로 다른 음성 옵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텍스트와 음성 간에 즉석에서 전환할 수 있고, 대화 후 대화록과 요약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에는 일정한 제한이 있다. 음성 대화는 일반 사용량 한도에 포함되며, 대부분의 무료 사용자는 20-30회의 대화를 할 수 있다. 또한 유료 클로드 구독자만이 구글 캘린더 일정과 지메일(Gmail) 이메일에 접근할 수 있는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 커넥터를 활용할 수 있다. 구글 독스(Google Docs) 통합은 클로드 엔터프라이즈(Claude Enterprise) 플랜에서만 제공된다.
앤트로픽의 최고제품책임자(CPO) 마이크 크리거(Mike Krieger)는 3월 초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클로드의 음성 기능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주요 투자자이자 파트너인 아마존(Amazon)과 음성 전문 AI 스타트업 일레븐랩스(ElevenLabs)와 클로드의 향후 음성 기능 구동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현재 이러한 파트너십 중 어떤 것이 실현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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