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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개발자들 “AI 도입으로 창고 노동자처럼 일한다”

아마존 개발자들 "AI 도입으로 창고 노동자처럼 일한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뉴욕타임즈가 지난 25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업무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Amazon)에서는 AI 도구 사용이 의무화되면서 개발자들이 더 빠르게 일해야 하고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어 왔지만, 자동차 제조업이나 육류 가공업, 사무직에서 기술 변화가 일어날 때 일자리가 완전히 사라지기보다는 업무가 단순화되고 반복적으로 변화했다. 숙련된 기계공들의 소규모 작업장은 수백 명의 노동자가 배치된 조립라인으로 바뀌었고, 개인 비서는 타이피스트와 데이터 입력 직원들의 집단으로 대체되었다.

노동사학자 제이슨 레스니코프(Jason Resnikoff)는 당시 노동자들이 “작업 속도 증가, 업무 강화, 업무 품질 저하”를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이 가장 널리 도입된 분야 중 하나인 코딩 영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AI가 노동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사무직 근로자들이 대량 실업을 우려하고 있다. 실업률이 소폭 상승하고 광범위한 해고가 결국 올 수도 있지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게 더 즉각적인 문제는 업무 품질의 변화다. 일부 개발자들은 업무가 더 루틴해지고 덜 사려 깊어졌으며, 무엇보다 훨씬 빨라진 속도로 진행된다고 말한다.

기업들은 과거의 조립라인처럼 AI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3개 대학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프로그래머들이 코드 조각을 제안하고 이를 수락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AI 코딩 어시스턴트 코파일럿(Copilot)을 사용했을 때 핵심 생산성 지표가 25% 이상 증가했다.

생성형 AI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아마존에서는 코딩 문화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앤디 재시(Andy Jassy) 최고경영자는 최근 주주서한에서 생성형 AI가 “생산성과 비용 절약”을 위해 이를 활용하는 기업들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존이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가능한 한 빠르게” 제공하지 않으면 경쟁사들이 앞서나갈 것이기 때문에 더 빠르게 일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딩을 AI가 “규범을 바꿀” 활동 영역으로 언급했다.

이러한 변화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AI 도구의 도입이 단순히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개발자들의 근무 환경과 업무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 개발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환영하지만, 다른 개발자들은 창고 노동자와 같은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업무로 변질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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