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마트폰 지메일(Gmail) 앱에서 인공지능이 이메일을 자동으로 요약해주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 팀은 지난 달 29일(현지 시간)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용 지메일 앱에 제미나이(Gemini) 요약 카드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들이 복잡하고 긴 이메일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에는 이메일 요약을 보려면 ‘이 이메일 요약하기’ 버튼을 별도로 눌러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긴 이메일이나 답장이 많은 대화에서 자동으로 요약이 이메일 상단에 나타난다. 제미나이 AI는 이메일 대화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서 보여주며, 새로운 답장이 추가되면 요약도 함께 업데이트된다. 마치 긴 소설책의 줄거리를 한 페이지로 요약해주는 것과 같다.
다만 현재는 영어로 작성된 이메일만 지원한다. 구글은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기존과 동일한 보안 정책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요약 카드가 나타나지 않는 일반적인 이메일의 경우 기존처럼 수동으로 요약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지메일의 스마트 기능과 개인화 기능이 켜져 있어야 한다. 회사 관리자는 직원들의 이 기능 사용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새 기능은 일부 도메인에서는 즉시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는 5월 29일부터 최대 2주에 걸쳐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구글 워크스페이스 유료 사용자와 구글 원(Google One) AI 프리미엄 구독자, 교육용 제미나이 서비스 이용자들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과거에 제미나이 비즈니스나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구입한 사용자들도 계속 이용할 수 있지만, 구글은 올해 1월부터 해당 서비스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해당 업데이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