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인공지능(AI) 투자자로 유명한 엘라드 길(Elad Gil)이 새로운 투자 방향으로 ‘AI 기반 롤업(Roll-up)’ 모델을 제시했다. 1일(현지 시간) 테크크런치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법률·회계 등 노동집약적인 기존 전문 서비스 기업들을 인수해 생성형 AI 기술로 업무 효율성과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이를 발판 삼아 추가 기업들을 연쇄적으로 사들이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당시 투자자들이 챗GPT(ChatGPT)의 의미를 파악하기 시작할 때, 길은 이미 퍼플렉시티(Perplexity), 캐릭터AI(Character.AI), 하비(Harvey) 같은 스타트업에 시드 투자를 완료한 상태였다. AI 물결의 초기 승자들이 명확해지고 있는 지금, 이 유명한 ‘솔로’ VC는 새로운 기회에 점점 집중하고 있다. 바로 AI를 활용해 전통적인 비즈니스를 재창조하고 롤업을 통해 확장하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법무법인과 기타 전문 서비스 기업 같은 성숙하고 인력 집약적인 조직을 인수할 기회를 찾고, AI를 통해 이들의 규모를 확장한 다음, 개선된 마진을 활용해 다른 기업들을 인수하고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는 이미 3년 동안 이 작업을 해왔다.
길은 이번 주 초 줌 통화에서 “너무나 명백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생성형 AI는 언어 이해, 언어 조작, 텍스트 조작, 텍스트 생성에 매우 뛰어나다. 이는 오디오, 비디오를 포함하며, 코딩, 영업 아웃리치, 다양한 백오피스 프로세스까지 포함한다. 이런 반복적인 작업들을 효과적으로 소프트웨어로 변환할 수 있다면 마진을 극적으로 증가시키고 완전히 다른 유형의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비즈니스를 완전히 소유한다면 수학적 계산이 특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길은 “자산을 소유한다면 단순히 벤더로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의 총 마진을 10%에서 40%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엄청난 상승이다. 갑자기 비즈니스당 증가된 현금 흐름을 갖게 되므로 다른 누구보다 높은 가격에 다른 회사들을 살 수 있게 된다. 비즈니스에서 상대적으로 엄청난 레버리지를 갖게 되므로 다른 이들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롤업을 수행할 수 있다.”
지금까지 길은 이 전략을 추구하는 두 회사를 지원했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그 중 하나는 근로자 생산성에 초점을 맞춘 1년 된 회사인 에남 코(Enam Co.)로,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와 오픈AI(OpenAI)의 스타트업 펀드를 포함한 후원자들로부터 3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았다. 길은 개인 거래의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이 접근법이 새로운 것을 나타낸다고 시사했다. “10년 전에 기술 지원 롤업들이 있었는데, 대부분이 실제로는 기술을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끝났다”고 그는 말한다. “회사 가치 평가를 높이기 위해 칠한 얇은 베니어 같은 것이었다. AI의 경우에는 실제로 이런 것들의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접근법이 그의 다른 베팅만큼 수익성이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길은 후원자들에게 부를 가져다준 여러 대형 브랜드를 후원한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는 현재 상장된 에어비앤비(Airbnb)와 코인베이스(Coinbase), 그리고 비상장 스트라이프(Stripe)가 포함된다. 스트라이프의 가치는 변동을 보였지만 올해 초 이전 후원자들이 더 많은 주식을 매입했을 때 915억 달러 범위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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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유튜브 Uncapped with Jack Altman 인터뷰 영상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