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EO “2030년에도 AGI 도달 못 한다”

구글 및 알파벳 CEO 선다르 피차이가 2030년까지는 AGI(인공 일반 지능)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피차이 CEO는 렉스 프리드먼과의 인터뷰에서 AI가 인류 문명 역사상 가장 큰 생산성 증대 기술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완전한 AGI 달성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AI는 인류가 연구할 수 있는 가장 심오한 기술”이라며 “불이나 전기보다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년 전 이 발언을 처음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같은 생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GI에 대한 구체적인 시점을 묻는 질문에 피차이 CEO는 “2030년까지는 AGI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명확히 답했다. 그는 “2030년까지 극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며, 우리는 그 긍정적 결과와 부정적 결과 모두를 다루게 될 것”이라면서도 완전한 AGI 달성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흥미롭게도 피차이 CEO는 구글 딥마인드가 2010년 초기에 AGI를 달성하기 위한 20년 계획을 세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현재의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그 목표는 2030년보다 조금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인공 불균형 지능'(Artificial Jagged Intelligence, AJI) 단계에 있다”며 AI가 일부 영역에서는 놀라운 발전을 보이지만 다른 영역에서는 여전히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현상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AI 기술이 자기 개선적 특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기술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AI는 스스로 개선하는 능력이 있다. 창작과 새로운 것을 만드는 과정 자체를 극적으로 가속화할 첫 번째 기술”이라며 “이것이 AI를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피차이 CEO는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통해 기술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지 목격했다고 회상했다. 인도 첸나이에서 자란 그는 “전화를 받기 위해 5년을 기다려야 했고, 결국 다이얼식 전화기를 얻었을 때 그것이 우리 삶을 완전히 바꿨다”며 “사람들이 우리 집에 와서 가족에게 전화를 걸곤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물이 부족했던 시절에 트럭으로 배달된 물을 받기 위해 줄을 서야 했던 기억도 공유했다. “몇 년 후 수도가 생기고 온수기가 생겨 샤워할 때 따뜻한 물을 쓸 수 있게 됐다”며 기술이 가져온 변화를 설명했다. AI가 초래할 변화에 대해 그는 창의력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이디어를 실제 물건으로 변환하는 것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과거에는 글로만 표현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의 최근 AI 개발에 대해 피차이 CEO는 “지난 12개월 동안 토큰 생성량이 50배 증가했다”며 성장세를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12개월 전 한 달에 생성되는 토큰 수는 9.7조였으나 현재는 480조로 증가했다고 한다. 인공지능이 인류를 파괴할 가능성(P-doom)에 대해서는 “그 위험이 실제로 지면 인류 전체가 그것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며 “인류가 집단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선다면 우리는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낙관적 견해를 보였다.

피차이 CEO는 “구글 자체적으로도 엔지니어링 생산성이 AI 덕분에 10% 증가했다”며 프로그래머들이 AI로 인한 직업 상실을 우려하는 것에 대해서는 “AI가 반복적인 작업을 줄여주고 더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류 문명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인류는 끊임없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왔다”며 “미래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사에 인용한 인터뷰는 Lex Fridman 유튜브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Lex Fridman 유튜브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