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의 독립형 인공지능 앱인 메타 AI(Meta AI)에서 사용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개인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적으로 공유하는 프라이버시 재앙이 벌어지고 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1세기 공포 영화의 시작처럼 들릴 수 있지만 사용자의 브라우저 기록이 줄곧 공개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현재 메타 AI 앱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챗봇과의 사적인 대화라고 여겼던 내용들을 공개적으로 게시하고 있다.
사용자가 AI에게 질문을 하면 공유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옵션이 나타나며, 이를 누르면 게시물 미리보기를 보여주는 화면으로 이동한 후 이를 공개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은 자신이 이러한 텍스트 대화, 오디오 클립, 이미지를 전 세계에 공개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메타 AI 앱에서는 사용자들이 탈세 방법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거나, 가족 구성원이 화이트칼라 범죄와의 연관성으로 체포될 수 있는지, 또는 법적 문제에 직면한 직원을 위한 추천서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묻는 내용을 볼 수 있으며, 이때 해당 인물의 성명까지 포함되어 있다.
보안 전문가 레이첼 토박(Rachel Tobac) 등은 사람들의 집 주소와 민감한 법정 세부사항 등 기타 개인정보 사례들을 발견했다. 메타는 사용자들이 게시할 때 자신의 프라이버시 설정이 무엇인지, 심지어 어디에 게시하고 있는지조차 알려주지 않는다. 테크크런치가 메타에 연락했을 때, 메타 대변인은 공식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