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인공지능(AI) 분야 직접 경쟁사인 알파벳(Alphabet) 산하 구글(Google)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가로 이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AI 업계에서 두 주요 경쟁사 간의 놀라운 협력 사례로, 거대한 컴퓨팅 수요가 AI 경쟁 구도를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로이터 소식통 3명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몇 달간 논의된 끝에 지난 5월 최종 확정됐다. 오픈AI는 이를 통해 주요 후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외에 컴퓨팅 소스를 다변화하려는 최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화제가 된 스타게이트(Stargate)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계약은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에게는 승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구글은 오픈AI의 기존 인프라에 AI 모델 훈련과 운영을 위한 추가 컴퓨팅 용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오픈AI의 챗GPT(ChatGPT)가 수년 만에 구글의 지배적인 검색 사업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구글 경영진은 최근 AI 경쟁이 승자독식 구조가 아닐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화요일 오후 알파벳 주가는 2.1%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6% 하락했다. 스코샤뱅크(Scotiabank) 애널리스트들은 화요일 보고서에서 이번 발표를 “다소 놀라운” 것이라고 평가하며,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의 성장 기회를 강조하면서도 챗GPT와의 경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계약은 두 회사가 거대한 컴퓨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기꺼이 외면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이는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에게 큰 승리로 보지만, 챗GPT가 구글의 검색 지배력에 점진적으로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속적인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로이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오픈AI,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