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스팟’, ‘아메리카 갓 탤런트’서 칼군무 선보여 화제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4족 보행 로봇 5대가 미국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 출연해 퀸(Queen)의 ‘Don’t Stop Me Now’에 맞춰 synchronized 댄스 공연을 펼쳤다. 테크크런치가 13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로봇들의 공연은 심사위원 4명으로부터 “예스” 투표를 받을 만큼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5대 중 한 대가 공연 도중 무대 공포증을 겪은 듯 갑자기 작동을 멈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4대의 로봇은 공연을 계속 이어갔다.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Simon Cowell)은 공연이 끝난 후 “솔직히 말해도 될까요? 잔인하게 들리려는 건 아니지만, 로봇 한 대가 고장 난 것이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이 기술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보여줬거든요”라고 평가했다. 코웰의 지적은 타당하다. 기술이 어디서 어떻게 실패하는지 볼 때 우리는 그 기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은 로봇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되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기술이지만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순간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오히려 이런 불완전함이 기술의 복잡성과 도전적인 측면을 더 잘 드러내 주었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의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수년간 군용 및 산업용 로봇 개발로 유명한 회사로, 특히 인간과 유사한 동작을 구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 보행 로봇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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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America’s Got Tal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