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남양주에 6천억 원 규모 두 번째 데이터센터 건설… “AI 대중화 시대 대비”

카카오가 경기도 남양주시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정했다. 회사는 지난 13일(한국 시간)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주광덕 남양주시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과 함께 ‘디지털 허브’ 조성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카카오는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에 약 6천억 원을 투자해 연면적 92,000㎡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이는 안산에 이어 카카오가 구축하는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다. 회사는 행정 절차를 거친 후 2026년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새로 건설될 디지털 허브는 AI(인공지능) 대중화 시대에 대비한 고집적 서버 수용이 가능한 AI 데이터센터로 조성된다. 카카오는 신재생 에너지 사용과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통한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설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건설 단계부터 지역 인력과 자원을 우선 활용하고, 지역 상생 기금을 조성해 소상공인 대상 디지털 전환 및 판로개척 지원, 지역문제 해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이번 카카오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지난 1월 발표한 남양주 산업생태계 대전환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왕숙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선택한 카카오의 결정이 최대한의 성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AI 대중화 시대를 맞아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카카오의 목표”라며 “카카오 디지털 허브는 AI 대중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구축할 예정이며, 남양주 지역 발전 및 상생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는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데이터 처리 수요 증가와 카카오 서비스의 운영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카카오의 대규모 투자는 남양주 지역의 IT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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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카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