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 및 게임 기업 쿤룬테크(Kunlun Tech)가 인공지능(AI) 기반 릴 제작 플랫폼을 출시했다. 오페라(Opera) 브라우저로 잘 알려진 이 회사는 최근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쿤룬테크는 지난 19일 ‘스카이릴스(SkyReels)’라는 이름의 AI 릴 제작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자동 대본 생성,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지능형 스토리보드, 플롯 설계, 대화 및 배경음악, 영상 합성 등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은 최대 180초 길이의 다양한 장르의 AI 릴과 비디오를 신속하게 생성할 수 있게 되었다.
스카이릴스는 다양한 첨단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혁신적인 AI 기반 릴 제작 경험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스토리에 맞는 캐릭터 연기를 구현하면서 캐릭터와 장면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스토리보드를 1,080픽셀, 60fps의 고화질 연속 비디오로 자동 변환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스카이릴스는 모든 창작물을 원클릭으로 통합하고, 다양한 포맷으로 빠른 내보내기를 지원한다. 이러한 기능은 후반 작업 편집을 상당히 용이하게 만든다.
스카이릴스의 핵심 경쟁력은 첨단 AI 모델의 활용에 있다. 쿤룬테크의 대본 작성 대규모 언어 모델(LLM) ‘스카이스크립트(SkyScript)’, 스토리보드 LLM ‘스토리보드젠(StoyboardGen)’, 3D 생성 LLM ‘스카이3D젠(Sky3DGen)’을 결합했다. 더불어 AI 3D 엔진과 AI 비디오 생성 모델을 통합한 혁신적인 플랫폼인 ‘월드엔진(WorldEngine)’을 활용해 전례 없는 창의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의 조합은 스카이릴스가 사용자들에게 고품질의 AI 기반 콘텐츠 제작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
쿤룬테크는 스카이릴스가 비디오 콘텐츠 제작 과정을 혁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1인 1영화’ 시대에 한 걸음 더 가깝게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쿤룬테크의 팡한(Fang Han) 회장 겸 CEO는 지난달 월드 AI 컨퍼런스에서 “콘텐츠 제작의 장벽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수는 10배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글로벌 문화적 평등과 큰 해외 기회를 가져올 것이며, 많은 새로운 AI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플랫폼을 육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카이릴스는 미니 드라마 시리즈 제작자들에게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화타이증권(Huatai Securities)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AI + 미니 드라마’ 모델이 효율적인 대본 제작과 홍보를 주도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니 드라마 산업에서는 고품질 대본과 릴 생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스카이릴스와 같은 제품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쿤룬테크는 지난 14일 ‘스카이뮤직 2.0(SkyMusic 2.0)’을 기반으로 한 두 개의 AI 음악 생성기를 출시했다. 이는 업계 최초로 500단어 이상의 가사를 처리하고 6분 길이의 4400Hz 듀얼 채널 스테레오 AI 곡을 제작할 수 있는 AI 음악 모델이다.
출시된 두 개의 음악 생성기는 AI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멜로디오(Melodio)’와 AI 음악 생성 및 공유 플랫폼 ‘무레카(Mureka)’다. 쿤룬테크는 이 외에도 검색과 텍스트 생성을 위한 LLM도 출시했다. 이러한 일련의 AI 기술 개발은 쿤룬테크가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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