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분야 전문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업체 하비(Harvey)가 시리즈 E 라운드에서 3억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5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포춘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하비는 대형 로펌 폴, 와이스(Paul, Weiss)와 KKR, PwC 등 주요 기업의 사내 법무팀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설립 3년 만에 하비는 53개국에서 337개의 법무 고객을 확보했으며 34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했다. 이번 투자는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와 코투(Coatue)가 공동 주도했고, 세쿼이아(Sequoia), 오픈AI 스타트업 펀드(OpenAI Startup Fund) 등이 참여했다. 하비의 기술은 오픈AI의 챗GPT(ChatGPT),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등 주요 대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구축되었다. 변호사들이 설계한 데이터와 워크플로우를 결합해 각 로펌의 특정 데이터로 모델을 맞춤화한다.
하비는 이번 투자로 법무 AI 스타트업 중 가장 높은 공개 기업가치를 기록했다. 경쟁업체인 아이언클래드(Ironclad)는 32억 달러, 클리오(Clio)는 3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각각 인정받은 바 있다.
공동창립자이자 CEO인 윈스턴 와인버그(Winston Weinberg)는 “이런 도구를 사용하지 않으면 경쟁하거나 대기업을 지원할 수 없는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AI의 필수성을 강조했다. 하비는 이번 투자금으로 직원 수를 두 배로 늘려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세무회계 등 새로운 전문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포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Ha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