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한국 시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국내 정예팀 공모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챗GPT 같은 글로벌 AI 수준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최대 5개 정예팀을 선정해 단계별 경쟁을 통해 최종 2개 팀까지 압축할 계획이다.
핵심은 성능 목표다. 6개월 이내 출시한 최신 글로벌 AI 모델 대비 95% 이상의 성능을 달성해야 한다. 이는 현재 OpenAI(오픈AI)의 GPT나 구글(Google)의 제미나이 수준에 근접한 성능을 의미한다. 정부 지원 규모도 파격적이다. GPU는 팀당 500장부터 시작해 단계평가를 거쳐 최대 1,000장 이상까지 지원한다.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민간 GPU를 임차해 제공하고, 이후에는 정부 구매분을 활용한다.
데이터 지원도 대규모로 이뤄진다. 팀당 연간 100억 원 규모의 데이터 공동구매와 30억~50억 원의 개별 데이터 구축·가공비를 지원한다. 해외 우수 연구자 유치를 위해서는 연간 20억 원의 인건비와 연구비를 매칭 지원한다. 특히 미래 AI 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대학원생 참여를 필수 조건으로 했다. 인재 지원은 정예팀 압축과 관계없이 2027년까지 지속된다.
정부는 이렇게 개발된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AI 생태계 전반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국민 AI 접근성 증진과 공공·경제·사회 분야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AI 시대 대한민국의 기술주권 확보와 모두의 성장을 도모하는 생태계 구축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모 접수는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진행된다. 전 세계적으로 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이 독자적인 AI 모델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당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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