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무인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 시작… 자체 AI 기술력 강조

테슬라(Tesla)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무인 택시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22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전자 없는 AI 로보택시를 이용한 유료 승객 운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로보택시 출시”라고 발표하며,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서 “10년간 노력한 결실”이라고 표현했다. 머스크는 “AI 칩과 소프트웨어 팀이 테슬라 내에서 처음부터 구축되었다”고 강조하며, 테슬라의 자체 AI 기술력을 부각시켰다.

이번 서비스는 테슬라 차량이 인간 운전자 없이 유료 승객을 태운 첫 번째 사례로, 머스크가 전기차 제조업체의 재정적 미래에 결정적이라고 보는 사업이다. 테슬라는 사우스 콩그레스 지역에서 약 10대의 차량으로 소규모 시범 운행을 실시했다. 운전석은 비어 있고 조수석에 “안전 모니터” 역할을 하는 탑승자가 앉아있는 형태로 운영되었다. 탑승료는 4.20달러의 정액 요금으로 책정되었다.

테슬라 투자자 소여 메리트는 테슬라 로보택시 앱을 사용해 주문부터 탑승, 목적지 도착까지의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서비스는 제한된 구역에서 선별된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신중하게 감시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AI 로보택시 상용화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놓았다. 자율주행차 기술 전문가인 카네기멜론대학교 필립 쿠프만 교수는 테슬라와 알파벳(Alphabet)의 웨이모(Waymo) 같은 경쟁업체들이 로보택시 산업을 완전히 개발하는 데 수년 또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AI 로보택시 출시에 맞춰 텍사스주도 자율주행차 규제 법안을 마련했다.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자율주행차 운행에 주 허가를 요구하는 법안에 서명했으며, 이는 9월 1일부터 시행된다. 새 법은 자율주행차 운영업체들이 인간 운전자 없이 공공 도로에서 운행하기 전에 텍사스 자동차부로부터 승인을 받도록 요구한다. 또한 응급 상황에서 구급요원들이 무인차를 다루는 방법에 대한 정보 제공도 의무화했다.

테슬라는 오스틴에서 AI 로보택시 안전에 대해 “극도로 편집증적”인 접근을 취한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악천후와 어려운 교차로를 피하고, 18세 미만 승객은 태우지 않는 등의 제한사항을 두고 있다. 테슬라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AI 로보택시에서 카메라만 사용하는 독특한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머스크는 이것이 경쟁업체들이 사용하는 라이다와 레이더 시스템보다 안전하고 훨씬 저렴하다고 주장한다.

많은 업계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높은 주가가 이제 AI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제공 능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테슬라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로이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테슬라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