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왓츠앱에 ‘AI 메시지 요약’ 도입… 미국서 영어 버전 우선 출시

메타, 왓츠앱에 ' AI 메시지 요약' 기능 도입… 미국서 영어 버전 우선 출시
이미지 출처: 왓츠앱

메타(Meta)가 소유한 메시징 앱 왓츠앱(WhatsApp)이 메타 AI(Meta AI)를 활용한 새로운 ‘메시지 요약(Message Summaries)’ 기능을 출시했다고 2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읽지 않은 메시지들을 빠르게 요약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대화 내용을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왓츠앱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이 기능은 회의 사이를 오가거나 와이파이가 없는 비행기를 타고 온 후, 또는 단순히 너무 많은 채팅을 따라잡아야 할 때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메시지 요약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세부 내용을 읽기 전에 대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메시지 요약 기능은 ‘프라이빗 프로세싱(Private Processing)’ 기술을 사용한다. 이 기술은 메타 AI가 메타나 왓츠앱이 사용자의 메시지나 개인 요약 내용을 전혀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응답을 생성할 수 있게 한다. 채팅방의 다른 사용자들도 누군가가 읽지 않은 메시지를 요약했다는 사실을 알 수 없어 개인정보가 항상 보호된다.

왓츠앱은 사용자가 자신의 경험을 항상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메시지 요약과 같은 프라이빗 프로세싱 기능의 사용은 선택 사항이며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는 이 기능을 사용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고급 채팅 개인정보(Advanced Chat Privacy)’ 설정을 통해 AI 기능을 위해 공유할 채팅을 선택할 수 있다.

현재 메시지 요약 기능은 미국 내 영어 사용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올해 후반에 다른 언어와 국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왓츠앱은 프라이빗 프로세싱 기술의 기술적 세부사항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들을 위해 엔지니어링 블로그와 기술 백서를 참조할 것을 권했다.

이번 기능 출시는 메타가 AI 기술을 메시징 서비스에 통합하면서도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우선시하는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특히 AI가 사용자 메시지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도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혁신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편의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해당 기능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왓츠앱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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