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스파크(Genspark)의 케이 주(Kay Zhu)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기존의 경직된 업무 방식을 벗어나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바이브 워킹(Vibe Working)’ 시대가 열렸다고 선언했다. 벤처비트(VentureBeat)가 24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주 CTO는 지난 24일 VB 트랜스폼(VB Transform) 2025 행사에서 “우리는 개발자들을 위한 커서(Cursor) 경험을 모든 사람의 작업 공간으로 가져오고 싶다”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만이 바이브 코딩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바이브 워킹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브 워킹은 자연어로 간단하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개념을 기업 업무 전반으로 확장한 것이다. 미리 정의된 단계별 워크플로우 대신 AI 에이전트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하고 업무를 처리한다. 주 CTO는 “워크플로우는 미리 정의된 단계들이며, 이런 단계들은 종종 예외 상황에서 무너진다”며 “사용자가 점점 더 어려운 질문을 할 때 워크플로우는 버텨내지 못한다”고 기존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실제 시연에서 젠스파크 슈퍼 에이전트(Genspark Super Agent)는 컨퍼런스 연사 조사, 프레젠테이션 제작, 전화 통화, 마케팅 데이터 분석을 자율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벤처비트 창립자 매트 마셜(Matt Marshall)에게 실시간으로 전화를 걸어 발표 시간 조정을 요청하는 모습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흥미롭게도 사용자들은 AI 에이전트를 비즈니스 영역을 넘어 개인적인 용도로도 활용하고 있다. 주 CTO는 “일부 일본 사용자들은 회사 퇴사를 위해 이 기능을 사용하고, 일부는 연인과 헤어지기 위해 대신 전화해 주는 에이전트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젠스파크의 기술 아키텍처는 ‘더 적은 제어, 더 많은 도구’ 철학에 기반한다. 전문가 혼합(Mixture-of-Experts, MoE) 구성으로 9개의 대형 언어 모델(LLM)을 결합하고, 80개 이상의 도구와 10개 이상의 프리미엄 데이터셋을 갖추고 있다. 시스템은 계획(Plan), 실행(Execute), 관찰(Observe), 역추적(Backtrack)의 에이전트 루프로 작동한다. 주 CTO는 “실제 힘은 역추적 단계에 있다”며 “에이전트가 실패 상황에서 지능적으로 회복하고 대안적 접근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젠스파크는 출시 후 45일 만에 3600만 달러의 연간 반복 수익(ARR)을 달성하며 급성장했다. 이는 자율 에이전트 플랫폼이 실험 단계를 넘어 상업적 실용성을 입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 CTO는 “복잡한 사례의 20%가 AI 워크로드의 80%가 될 때 조직이 준비되어 있을 것인가”라며 기업들의 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AI 네이티브 기업들이 유연하고 적응적인 업무 방식을 받아들이는 가운데, 경직된 워크플로우에 갇힌 조직들은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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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젠스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