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크런치가 27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휴대폰 카메라롤에 있는 미공개 사진까지 활용해 AI 편집 버전을 자동 제안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은 페이스북 앱에서 새 스토리를 만들 때 나타나는 팝업을 통해 제안된다. 사용자가 ‘클라우드 처리’에 동의하면 페이스북이 카메라롤의 사진들을 서버에 지속적으로 업로드해 콜라주, AI 리스타일링, 사진 테마 등을 생성한다.
문제는 ‘허용’을 누르는 순간 메타(Meta)의 AI 서비스 약관에 자동 동의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 약관은 “얼굴 특징을 포함해 AI가 이미지들을 분석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메타가 개인 정보를 보유하고 사용할 권리를 부여한다. 특히 이 기능은 사용자가 페이스북에 아직 공유하지 않은 사진까지 접근한다는 점에서 기존 공개 데이터 활용과는 차원이 다르다. 메타는 이를 통해 AI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사용자들이 레딧(Reddit) 등에서 이 기능을 발견하고 의문을 제기했지만, 큰 반발은 없는 상황이다. 한 사용자는 페이스북이 오래된 사진을 자동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변환한 사례를 공유했다. 이 기능은 페이스북 설정의 ‘카메라롤 공유 제안’에서 비활성화할 수 있다. 메타 대변인 마리아 쿠베타(Maria Cubeta)는 “옵트인 전용 기능이며 언제든지 끌 수 있다”고 밝혔지만, “카메라롤 미디어가 제안 개선에 사용될 수 있다”고도 인정했다.
현재 이 기능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테스트 중이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