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로빈후드(Robinhood)의 주식 토큰 상품에 대해 공식적으로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로빈후드 주가가 하락하고 민간 기업 주식의 토큰화에 대한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PYMNTS가 3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픈AI는 2일 자사 뉴스룸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오픈AI 토큰’은 오픈AI 지분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혔다.
오픈AI 뉴스룸 계정은 “우리는 로빈후드와 파트너십을 맺지 않았고, 이 상품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이를 승인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픈AI 지분의 양도에는 우리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어떤 양도도 승인하지 않았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오픈AI의 성명 발표 약 3시간 후, 로빈후드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블라드 테네프(Vlad Tenev)는 X를 통해 반박했다. 그는 회사의 오픈AI 주식 토큰 증정 이벤트가 “더 큰 무언가를 위한 씨앗을 심는다”고 표현했다. 테네프는 토큰화 상품 제공에 참여하고 싶다는 민간 기업들로부터 문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네프는 “토큰들이 기술적으로 ‘지분’이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토큰들은 소매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민간 자산에 대한 노출을 효과적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메커니즘은 회사 이용약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빈후드 주가는 오픈AI 성명 발표 이후 목요일 하루 동안 최대 6% 하락했다. 이 사건은 민간 기업 주식의 토큰화에 대한 광범위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로빈후드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토큰들은 특수목적법인(Special Purpose Vehicle)에 대한 로빈후드의 지분 소유를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기술적으로 ‘주식을 소유’하지는 않지만, 토큰들은 고객들에게 민간 시장에 대한 노출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지난 6월 30일 유럽연합에서 미국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 토큰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적격 고객들이 로빈후드 주식 토큰을 통해 미국 주식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한다. 회사는 이 상품이 유럽 고객들에게 200개 이상의 미국 주식 및 ETF 토큰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주식 토큰 보유자들은 앱을 통해 배당금을 직접 받을 수 있다.
로빈후드는 월요일 보도자료에서 “토큰화된 주식을 통해 유럽 앱이 암호화폐 전용 앱에서 암호화폐로 구동되는 올인원 투자 앱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로빈후드 EU 계정은 X를 통해 테네프가 후에 언급한 증정 이벤트를 발표했다. “우리는 오픈AI와 스페이스X(Space X)의 첫 번째 민간 기업 주식 토큰을 증정한다”며 “로빈후드 EU 고객이고 자격을 갖춘 경우, 7월 7일까지 앱에서 토큰을 청구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번 사건은 전통적인 주식 투자와 암호화폐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 상품에 대한 규제 및 법적 쟁점을 부각시켰다. 특히 민간 기업의 동의 없이 진행되는 토큰화 상품의 적법성에 대한 논의가 금융업계에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PYMNTS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로빈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