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맛집 추천 서비스 출시했지만 글로벌 AI 경쟁에서 ‘아직 걸음마’

카카오맵,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 ‘AI메이트 로컬’ 출시
이미지 출처: 카카오 뉴스룸

카카오가 AI 기반 맛집 추천 서비스를 출시하며 인공지능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글로벌 AI 기업들이 이미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카카오의 행보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2일 위치 기반 라이프 플랫폼 카카오맵에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인 ‘AI메이트 로컬’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조건의 장소를 대화형식으로 입력하면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맛집, 카페, 데이트 코스 등을 추천해 주는 기능이다.

이용자는 카카오맵 앱 검색창 하단의 ‘AI맛집’ 버튼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애견 동반 가능한 브런치집 알려줘’, ‘주말에 가기 좋은 근교 데이트 코스 추천해 줘’ 등의 요청을 대화하듯 입력하면 위치, 가격, 메뉴, 주차 여부 등을 고려한 맞춤형 추천을 받을 수 있다. 방문 예정 날짜를 입력하면 날씨까지 고려한 제안도 가능하다.

특정 장소의 상세 페이지에서는 ‘AI 요약’ 기능도 제공한다. 매장의 주요 특징, 블로그 요약, 추천 메뉴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장소에 대해 질문하기’ 기능을 통해 ‘주차 가능해?’, ‘아기의자 있어?’, ‘콜키지 서비스 가능해?’ 등 실시간 질의응답도 지원한다.

이번 서비스는 카카오맵 앱을 최신 버전(6.4.0 이상)으로 업데이트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AI메이트 로컬은 이용자의 선택 기준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복잡한 맛집 탐색 과정을 간편하게 해결해 주는 AI 메이트”라며 “앞으로도 카카오맵에 다양한 AI 기능을 적용하며 이용자의 편의성과 사용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카카오의 AI 서비스 출시는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늦은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Google)은 이미 2021년부터 구글 맵스(Google Maps)에 AI 기반 장소 추천 기능을 도입했으며, 메타(Meta)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역시 각각의 플랫폼에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챗GPT(ChatGPT)의 오픈AI(OpenAI)와 제미나이(Gemini)의 구글이 AI 챗봇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카카오의 AI 기술력은 여전히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국내 플랫폼 강자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AI 기술 개발과 서비스 혁신 측면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한다. 단순한 장소 추천 서비스를 넘어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된 AI 서비스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자세한 사항은 카카오 뉴스룸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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