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인텔(Intel) CEO 팻 겔싱어(Pat Gelsinger)가 40여 년간 이어온 반도체 대기업에서의 커리어를 지난 12월 마감한 후, 많은 사람들이 그의 다음 행보를 궁금해했다. 테크크런치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전 인텔 CEO는 자신의 새로운 여정 중 하나를 공개했다. 바로 AI 모델이 인류의 번영을 지원하도록 보장하려는 시도였다.
겔싱어는 약 10년 전 자신이 처음 투자한 ‘신앙 기술(faith tech)’ 회사 글루(Gloo)와 파트너십을 맺고, AI 모델이 인간의 가치와 얼마나 잘 맞는지 테스트하는 새로운 도구인 ‘번영하는 AI(Flourishing AI, FAI)’를 출시했다. 이 도구는 하버드 대학교와 베일러 대학교가 주도하는 전 세계 인간 복지 측정 설문조사인 ‘글로벌 번영 연구(The Global Flourishing Study)’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글루는 이 연구에서 6개 핵심 영역인 ‘성격과 미덕’, ‘가까운 사회적 관계’, ‘행복과 삶의 만족’, ‘의미와 목적’, ‘정신적·신체적 건강’, ‘재정적·물질적 안정성’을 가져왔다. 여기에 ‘신앙과 영성’ 영역을 추가해 대형 언어 모델(LLM)을 평가한다. 이 평가 도구는 AI 모델이 인간의 핵심 가치와 얼마나 잘 부합하는지를 측정하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쉽게 말해, AI가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따르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가운데, 기술이 인간의 복지와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는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평가 도구의 등장은 주목할 만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AI가 인간의 가치와 어긋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겔싱어의 이번 프로젝트는 그가 반도체 업계에서 쌓은 오랜 경험과 개인적 가치관을 결합한 새로운 도전으로 해석된다. 인텔에서의 오랜 재직 기간 동안 기술 발전의 최전선에서 활동해 온 그가 이제 AI가 인간적 가치를 잘 따르는지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기술계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평가 도구가 실제로 AI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다른 기술 기업들이 이러한 접근 방식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챗GPT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