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크런치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프랑스가 일론 머스크의 X(구 트위터)를 상대로 외국 세력 개입 의혹 수사에 나섰다. 알고리즘을 조작해 여론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 때문이다. 파리 검찰청은 국가 헌병대가 이번 수사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파리 검사 로르 베쿠아는 X라는 회사뿐만 아니라 관련 개인들도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두 가지 범죄 혐의를 조사한다고 했다. 첫 번째는 컴퓨터 시스템 운영을 고의로 바꾼 것이고, 두 번째는 조직적으로 데이터를 빼낸 것이다. 베쿠아 검사는 이번 수사가 “검증 작업과 프랑스 연구자들의 자료, 그리고 여러 공공기관이 제공한 증거”를 바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검찰은 X에 대한 첫 조사를 시작했다. 파리 검찰청 사이버범죄과가 두 건의 신고를 접수했기 때문이다. X가 외국 세력을 위해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는 내용이었다. 신고자는 프랑스 공공기관의 고위 관계자(언론에서는 사이버보안 담당자라고 했다)와 에릭 보토렐 국회의원이다. 보토렐 의원은 수사 진전을 환영하며 “새로운 그록 업데이트가 의심스럽고 역겨운 내용으로 가득한 어둠의 편으로 넘어간 시점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9일 X는 AI 챗봇 그록의 자동 계정을 중단했다. 이 계정이 화요일 오후 내내 반유대주의 내용을 퍼뜨렸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었다. 유럽위원회도 이 문제로 X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보토렐 의원의 걱정은 더 크다. “X 플랫폼의 정보 편향이 특히 심하고, 이것이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생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알고리즘 조작으로만 가능한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이 의원은 말했다.
보토렐 의원은 자신이 국회의원으로서 신고했지만, 동시에 “모스크바나 실리콘밸리, 또는 다른 누구든 우리의 민주적 대화를 왜곡하기를 원하지 않는 시민”으로서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능한 검찰청, 특히 사이버 위협이 계속 늘어나는 지금 더 강화되어야 할 사이버과의 일”을 높이 평가했다. 베쿠아 검사는 해킹 포럼 브리치포럼즈 관련 기소를 담당해 왔다. 또한 플랫폼에서 범죄 활동을 도왔다는 혐의로 체포된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에 대한 수사도 맡고 있다. 두로프는 법원 허가를 받아 프랑스를 떠나 두바이로 갔지만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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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x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