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크런치(TechCrunch)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구글(Google)이 iOS와 안드로이드(Android)용 구글 검색 앱 내 주요 뉴스 피드인 디스커버(Discover)에 AI 요약 기능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이미 구글로부터의 트래픽 감소를 걱정하고 있던 언론사들의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새로운 기능에서는 주요 언론사의 헤드라인을 보는 대신, 사용자들이 왼쪽 상단에 여러 뉴스 출판사의 로고를 보게 되고, 그 아래에는 해당 소스들을 인용한 AI 생성 요약이 표시된다. 앱은 이러한 요약이 “실수를 할 수 있는” AI로 생성되었다고 경고한다.
이 기능은 아직 구글 앱 내 모든 뉴스 스토리에 나타나지는 않는다. 테스트에서 테크크런치는 미국의 iOS와 안드로이드 앱 모두에서 AI 요약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구글 대변인은 이것이 테스트가 아니라 실제 미국 출시라고 확인했다. 이 기능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같은 트렌딩 라이프스타일 주제에 중점을 두고 미국의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나타날 예정이다. 구글은 또한 이 기능이 사람들이 방문하고 싶은 페이지를 결정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요약 외에도 구글은 디스커버에 표시되는 뉴스를 제시하는 다른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다. AI로 구동된다고 표시되지는 않지만, 일부 스토리들은 헤드라인 아래에 불릿 포인트 세트를 포함하거나 유사한 뉴스와 함께 그룹화된다.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협정에 관한 스토리는 트럼프의 최근 행동에 대한 다른 스토리들의 링크도 포함했다. 한편, ICE에 관한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스토리 뒤에는 해당 스토리의 내용을 요약한 불릿 포인트들이 따라왔다.
이번 검색 앱 업데이트는 월스트리트 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야후(Yahoo), 블룸버그(Bloomberg), USA 투데이(USA Today) 등을 포함한 여러 언론사들이 자체 사이트에서 AI를 실험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스타트업들도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데, 파티클(Particle) 같은 뉴스 리더는 AI를 사용해 스토리를 요약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다양한 관점을 보거나 후속 질문을 하여 다뤄진 주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시도들에도 불구하고, AI로의 전환이 웹사이트 트래픽과 추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출판 업계의 우려는 상당하다. 구글의 AI 오버뷰(AI Overviews)와 AI 모드(AI Mode) 같은 기능으로 인해 사용자들은 검색 쿼리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더 이상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다. 이는 자동으로 요약되거나 챗봇 스타일 인터페이스에서 공유된다. 구글 외에도 ChatGPT나 퍼플렉시티(Perplexity) 같은 다른 AI 앱에서도 같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구글은 오퍼월(Offerwall) 출시로 언론사들을 달래려고 했다. 이는 언론사들이 광고 같은 트래픽 의존적 옵션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오퍼월을 통해 구글 애드 매니저(Google Ad Manager)를 사용하는 언론사들은 마이크로페이먼트나 사용자가 설문조사에 참여하거나 뉴스레터에 가입하고 광고를 시청하는 등 콘텐츠 접근을 제공하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언론사들에게 이러한 도구들은 너무 늦게 나왔다. 트래픽이 이미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에 따르면, 시장 인텔리전스 회사 시밀러웹(Similarweb)의 데이터를 인용하여 6월 기준으로 전 세계 검색 트래픽이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의 이전 데이터에 따르면, AI 오버뷰가 출시된 2024년 5월 56%에서 2025년 5월 거의 69%로 뉴스 웹사이트로의 클릭스루가 발생하지 않는 웹 뉴스 검색의 수가 증가했다. 유기적 트래픽도 감소하여 2024년 중반 정점에서 23억 회 이상의 방문에서 17억 회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구글 검색으로부터의 트래픽이 감소했지만 구글 디스커버는 여전히 클릭의 소스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AI 요약이 구글 앱 내에서 더 광범위하게 출시된다면 이것도 더 이상 그렇지 않을 수 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