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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최대 경쟁사 오픈AI와 클라우드 파트너십 체결… 피차이 “매우 흥미진진해”

구글, 최대 경쟁사 오픈AI와 클라우드 파트너십 채결… 피차이 "매우 흥미진진해"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구글(Google)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가 AI 분야 최대 경쟁사인 오픈AI(OpenAI)에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최근 체결된 파트너십에 대해 “매우 흥미진진하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피차이는 수요일 구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오픈AI와 관련해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에서 이들과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매우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 클라우드는 개방형 플랫폼이며, 우리는 훌륭한 기업들과 스타트업, AI 연구소 등을 지원해 온 강력한 역사가 있다. 클라우드 측면에서 파트너십이 매우 기대되며, 이 관계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성장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분석가들이 AI가 구글의 핵심 검색 사업에 미칠 영향과 AI 경쟁에서 따라잡기 위해 올해 자본지출을 100억 달러 추가로 늘리는 이유에 대해 질문을 쏟아낸 직후 나왔다. 챗GPT(ChatGPT) 출시 후 약 2년 반이 지난 지금, 구글은 오픈AI와 경쟁하기 위한 선도적인 AI 모델과 제품 개발에 초점을 완전히 전환했다. 챗GPT는 구글 검색(Google Search)에 주요 위협이지만, 오픈AI 계약은 구글 클라우드에게는 대규모 신규 고객을 의미한다. 구글에게는 위험한 관계다. 오픈AI가 궁극적으로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칩을 사용해 구글의 핵심 검색 제품을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오라클(Oracle)과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사용하는 공급업체 공개 목록에 구글 클라우드를 조용히 추가했다. 로이터(Reuters)는 이전 6월 오픈AI가 추가 컴퓨팅 파워를 위해 구글 클라우드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주목할 점은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2025년 2분기 136억 달러로 작년 동기 103억 달러에서 급증했다는 것이다. 구글은 이러한 성장의 상당 부분을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oogle Cloud Platform)과 AI 기업들에 제공하는 기타 제품들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여전히 구글 검색에 비해 작은 사업이지만, AI 시대에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Anthropic),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의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페이페이 리(Fei-Fei Li)의 월드 랩스(World Labs), 그리고 이제 오픈AI까지 여러 대형 AI 연구소들이 구글 클라우드를 클라우드 컴퓨팅 파트너로 선택했다. 피차이는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Nvidia) GPU 칩과 자체 TPU 칩의 대규모 공급 덕분에 대형 AI 연구소들과의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오픈AI에게 현명한 파트너로 보인다. 이 스타트업은 새로운 AI 모델을 훈련하고 수억 명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용하는 엔비디아 GPU와 관련해 극도로 제약을 받고 있다. 이러한 제약은 오픈AI의 최대 후원사이자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주요 갈등 지점이 되어 왔으며, 챗GPT 제작사로 하여금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사들을 찾게 만들었다.

AI 제품 측면에서 구글은 처음 예상보다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 구글은 자사 AI 챗봇 제미나이(Gemini)가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 4억 5천만 명에 도달했으며, AI 오버뷰(AI Overviews)는 월간 활성 사용자 20억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불분명하며, 구글 검색에서 가져가는 쿼리 점유율도 마찬가지다.

피차이가 구글 검색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을 나타내는 회사인 오픈AI와의 협력에 대해 진정으로 그렇게 흥미진진해한다고 상상하기는 어렵다. 이 파트너십은 수십 년 전 구글이 스타트업이었을 때 야후와 맺은 계약을 연상시킨다. 당시 구글은 야후의 홈페이지를 가속기로 사용해 인터넷의 관문으로서 야후를 추월했다. 오픈AI와 구글의 관계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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