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한국방송공사(KBS)가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2025년을 AI 방송 원년으로 선언한 KBS와 하이퍼클로바X 등 선도적 AI 솔루션을 보유한 네이버가 손잡고, 국가 AI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콘텐츠 확산에 박차를 가한다. 양사는 7월 24일(한국 시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1784’에서 ‘AI 분야 포괄적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KBS 박장범 사장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 기술 제휴를 넘어, AI 기술 주권 확보와 미디어 산업 혁신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AI 기술 솔루션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KBS는 방대한 방송 아카이브와 제작 노하우, 학습용 콘텐츠를 공유해 상호 시너지를 도모한다.
특히 양사는 AI 기반 첨단 미디어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영상 내 인물, 행동, 배경, 음성 등을 자동 분석하는 네이버의 ‘MAIU(Media AI Understanding)’ 기술은 KBS가 보유한 대규모 콘텐츠와 결합해 영상 제작 효율성을 대폭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실시간 자막 생성, 인터랙티브 콘텐츠, 숏폼 자동 편집 등 다양한 AI 기반 미디어 서비스도 공동 기획된다.
네이버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하이퍼클로바X의 활용 범위를 텍스트에서 음성·영상까지 확장하고, AI의 사고력과 추론 능력을 고도화해 에이전트 기술 발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현재 오픈소스로 공개된 지 3개월 만에 1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KBS 역시 2025년을 AI 방송 원년으로 설정하고, 뉴미디어 환경에 맞춘 혁신적 방송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력은 공영방송이 보유한 콘텐츠 자산과 민간의 기술력이 결합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국내 미디어-AI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해 신뢰도 높은 학습 데이터 확보, 기술 편향성 해소, 저작권 존중 등 AI 윤리에도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네이버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AI 서비스 실증과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네이버-KBS의 전략적 제휴는 단순한 협력을 넘어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 제고와 콘텐츠 산업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형 AI 미디어 모델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두 조직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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