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허브(GitHub)가 자연어 명령만으로 풀스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AI 도구 ‘스파크(Spark)’의 공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EO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우리는 깃허브 스파크를 출시한다. 이는 코파일럿의 새로운 도구로, 자연어만으로 아이디어를 풀스택 앱으로 바꿔준다”고 발표했다. 그는 “스파크로 직접 작업해보는 것도 좋지만, 여러분이 무엇을 만들어가는지 보는 것이 더 즐겁다”며 개발자들의 활용을 독려했다.

깃허브에 따르면 스파크는 아이디어 구상부터 앱 배포까지 단 몇 분 만에 완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개발 플랫폼이다. 기존처럼 몇 주간 목업이나 문서 작업에 매달릴 필요 없이, 자연어로 아이디어를 설명하기만 하면 앱이 완성된다. 스파크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 설정이나 구성 작업 없이도 깃허브 플랫폼의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앱을 자연어로 설명하면 클로드 소넷 4(Claude Sonnet 4) AI가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기능을 모두 포함한 완전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한다.
개발자들은 데이터 관리, 대규모 언어모델(LLM) 추론, 호스팅, 배포, 깃허브 인증 기능을 기본 제공받는다. 오픈AI(OpenAI), 메타(Meta), 딥시크(DeepSeek), xAI 등 다양한 AI 모델을 API 키 관리 없이도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할 수 있다. 스파크는 원클릭 배포 기능도 지원한다. 완성된 앱을 단 한 번의 클릭으로 퍼블리싱할 수 있어 개발 과정이 대폭 단축된다. 개발 방식도 다양하다. 자연어 명령, 시각적 편집 도구,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 코드 완성 기능을 활용한 직접 코딩 등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개발자들이 샌드박스에 갇히지 않도록 실제 깃허브 리포지토리를 생성하는 기능이 눈에 띈다. 깃허브 액션(GitHub Actions)과 디펜다봇(Dependabot)이 통합된 리포지토리를 원클릭으로 만들 수 있으며, 모든 변경사항이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고급 개발자들을 위해서는 코파일럿 에이전트 확장 기능도 제공한다. 스파크에서 직접 코드스페이스를 열어 코파일럿 에이전트 모드로 추가 개발을 진행하거나, 코파일럿 코딩 에이전트에게 이슈를 할당할 수 있다.
나델라의 발표 이후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 사용자는 “코파일럿아, 연간 천만 달러 수익(ARR)을 내는 SaaS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줘. 실수는 하지 말고”라며 농담 섞인 요청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깃허브 스파크야, 10억 달러짜리 회사를 만들어줘. 실수도 버그도 없이 순수한 천재성만으로 말이야”라며 과장된 기대감을 표현했다.
한편 AI 개발 도구를 전문으로 하는 피트 세나(Pete Sena)는 자신의 서비스인 ‘makemyprd.com’을 소개하며 “아이디어를 말하면 PRD(제품요구문서) 형태로 출력해주는 무료 도구를 만들었다. 이걸 깃허브 스파크나 다른 AI 개발 도구에 복사해서 붙여넣으면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고 홍보했다.
스파크는 현재 코파일럿 프로+(Copilot Pro+) 구독자를 대상으로 공개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사용자로 확대할 예정이다. 코파일럿 프로+ 구독자는 기존 요금제에 포함된 프리미엄 요청 할당량을 사용해 스파크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github.com/spark에서 첫 번째 앱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스파크 이용을 위해서는 프로+ 계정 가입이 필요하다. 깃허브는 스파크 제품 페이지와 문서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 피드백과 질문을 받기 위한 토론 공간도 마련했다.
깃허브는 공개 베타 기간 중 UI가 변경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해당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깃허브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깃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