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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55% 급감… AI 메모리칩 경쟁에서 밀려나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55% 급감… AI 메모리칩 경쟁에서 밀려나나
이미지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고 30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로이터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 출하 지연과 중국으로의 첨단 칩 판매에 대한 미국 수출 제한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4월부터 6월까지 2분기 영업이익이 4조 7000억원(33억 700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6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74조 6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이전 추정치인 74조원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특히 삼성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이 부문은 이번 분기에 4000억원의 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는데, 이는 작년 동기 6조 5000억원에서 대폭 감소한 수치다. 6분기 만에 처음으로 반도체 부문 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은 성명을 통해 메모리 칩의 재고 가치 조정과 중국 판매에 대한 미국 수출 제한 영향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때문에 계약 칩 제조(파운드리) 사업 부문의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 부진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 칩 개발에서 삼성이 소규모 경쟁사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NVIDIA) 등 주요 고객들에게 판매되는 이 메모리 칩은 AI 붐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핵심 부품이다.

다만 삼성에게는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며칠 전 테슬라(Tesla)가 삼성과 165억 달러 규모의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이 계약으로 칩을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오전 거래에서 0.7% 상승했으며, 코스피(KOSPI) 지수도 같은 폭으로 올랐다.

이번 실적은 당초 추정치인 4조 6000억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이미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던 전망치를 그대로 확인하는 결과가 됐다. 현재 삼성은 중국 규제와 AI 메모리칩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로이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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