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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병원 간 의료정보 단절 AI로 해결한다… “여러 병원에 있는 환자 정보 통합”

앤트로픽, 병원 간 의료정보 단절 AI로 해결한다... "여러 병원에 있는 환자 정보 통합”
이미지 출처: 앤트로픽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미국 전역의 병원과 의료기관 간 끊어진 의료정보를 연결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30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는 환자들이 어느 병원에 가더라도 자신의 완전한 의료기록을 바탕으로 진료받을 수 있게 하려는 정부 주도 사업이다. 현재 미국 의료시스템은 병원마다 다른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사용해 환자 정보가 분산돼 있다. 환자가 A병원에서 검사받은 결과를 B병원 의사가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중복 검사가 발생하고, 의사는 환자의 전체 병력을 파악하기 어려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힘든 상황이다.

앤트로픽의 마이크 크리거(Mike Krieger) 최고제품책임자는 “환자와 의사가 필요한 시점에 완전한 건강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의료 정보 단절 현상이 너무 오래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제시한 해결책은 AI 기술을 활용한 의료정보 통합이다. 앞으로 환자들은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여러 병원에 흩어져 있던 자신의 의료기록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내과, 정형외과, 안과에서 각각 받은 검사 결과와 처방 내역을 통합해서 볼 수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AI는 복잡한 의료용어로 작성된 진료기록을 환자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설명해준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220mg/dL”라는 검사 결과를 “정상 범위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식단 조절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해석해주는 것이다. 물론 이 시스템은 환자 동의를 전제로 작동한다. 환자가 허용한 범위 내에서만 의료정보에 접근하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체계도 구축된다. 환자는 언제든 정보 공유를 중단하거나 접근 권한을 조정할 수 있다.

의료진에게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응급실 의사가 의식을 잃은 환자의 과거 병력, 복용 중인 약물, 알레르기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진다. 만성질환자의 경우 여러 진료과를 오가며 받은 치료 내역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앤트로픽은 이미 개발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은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AI가 이해하고 연결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번역 도구 역할을 한다.

회사는 보험사, 병원, 의료 데이터 전문기업들과 협력해 환자 정보를 안전하게 통합하고, 자사의 AI 클로드(Claude)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가 주도하는 민관 협력 사업의 일환이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의료 분야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 궁극적으로 환자 치료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앤트로픽 뉴스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앤트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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