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가 인공지능(AI) 야심을 실현하기 위한 물리적·기술적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30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메타는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와 서버 등 AI 인프라 구축 투자를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금융리스 원금 상환을 포함한 2025년 자본지출이 660억~720억 달러 범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간값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300억 달러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공격적인 자본지출 증가 계획이며, 메타는 2026년까지 이러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회사는 “인공지능 노력과 비즈니스 운영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추가 용량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기회를 계속 추구하면서” 내년에도 AI 인프라 지출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수잔 리(Susan Li)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선도적인 AI 인프라 개발이 최고의 AI 모델과 제품 경험을 개발하는 핵심 우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러한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2026년 투자를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리 CFO는 또한 메타가 AI 지출 대부분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위해 금융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리 CFO는 “발표할 확정된 거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우리 능력을 활용해 개발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상당한 외부 자금을 유치할 모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프라 요구사항이 변경될 경우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두 개의 주요 AI ‘타이탄 클러스터’를 발표했다. 첫 번째는 오하이오주의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로, 2026년 가동될 때 1기가와트(GW) 컴퓨팅 파워를 달성하는 최초의 AI 슈퍼클러스터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두 번째는 루이지애나주의 하이페리온(Hyperion) 클러스터로,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 클러스터가 맨해튼 크기의 면적을 차지하며 몇 년에 걸쳐 최대 5기가와트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이 외에도 메타는 여러 개의 타이탄급 클러스터를 진행 중이다.
메타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수백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만큼의 에너지를 소비하며, 인근 지역사회에서 전력을 끌어온다. 조지아주 뉴턴 카운티의 프로젝트 중 하나는 이미 일부 주민들의 가정에서 수도꼭지가 마르는 현상을 야기했다. 메타는 실적보고서에서 두 번째로 큰 성장 동력이 직원 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새로 설립한 사업부인 슈퍼인텔리전스 랩스(Superintelligence Labs)에서 일할 유능한 AI 엔지니어와 연구원을 영입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 심지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발표에 앞서 저커버그는 ‘개인 슈퍼인텔리전스’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이는 주로 메타의 스마트 안경과 가상현실 헤드셋 매체를 통해 AI가 개인이 최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아이디어다.
메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분기 전반적인 실적과 3분기 전망이 예상보다 좋다고 반응한 결과다. 메타는 2분기 매출 47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3분기에는 475억~505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광고가 메타의 매출 증가를 견인했으며, 광고주들이 더 의미 있고 타겟팅된 캠페인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번역 및 비디오 생성 같은 AI 도구가 이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회사의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 부문은 45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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