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그룹이 5일(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 인공지능 컨퍼런스(WAIC)’에서 차세대 지능형 자동차 콕핏과 첫 AI 스마트글래스를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들은 모두 알리바바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Qwen’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조우징런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일상과 산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지능형 솔루션을 통해 응용형 생성 AI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퀄컴(Qualcomm), 반마(Banma)와 함께 개발한 ‘LLM 기반 지능형 자동차 콕핏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퀄컴의 스냅드래곤(Snapdragon) 8397에서 구동되며, 반마의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 ‘얀 AI(Yan AI)’가 탑재됐다. 운전자는 자연어 음성 명령으로 식당 예약, 영화 티켓 예매, 경로 탐색은 물론 실내 온도 조절, 음악 추천 등 능동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 조명 기업 시그니파이(Signify)는 업계 최초로 Qwen 기반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출시해 자사의 연결형 가로등 시스템에 통합했다. 한스 니콜 시그니파이 오픈이노베이션 총괄은 “도시 에너지 소비를 능동적으로 절감하고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또한 자사 최초의 스마트 안경인 ‘쿼크 AI 글래스(Quark AI Glasses)’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핸즈프리 통화, 실시간 번역, 회의록 작성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며, 고덕지도(Amap) 내비게이션, 알리페이(Alipay) 결제, 타오바오(Taobao) 가격 비교 등 알리바바 서비스 생태계와 연동된다. 쿼크 AI 글래스는 2025년 말 중국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Qwen 시리즈는 현재까지 4억 건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와 14만 개 이상의 파생 모델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오픈소스 AI 모델 시리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지 출처: 알리바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