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Figure AI)의 브렛 애드콕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2’가 세탁기에 빨래를 넣는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공개된 영상에서 로봇은 빨래통을 들고 세탁기 문을 열어 빨랫감을 하나씩 넣었고, 사람이 건넨 옷을 자연스럽게 받아 세탁기에 넣는 모습을 보였다.
애드콕 CEO는 “이것은 원격조작이 아니다. 우리가 자체 개발한 신경망인 헬릭스를 구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달 넘게 사무실에서 AI 모델을 이용해 빨래를 해왔는데, 실제 가정에서 헬릭스가 작동하는 모습을 보니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애드콕 CEO의 게시물은 265만 7천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영상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로봇의 형태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한 사용자는 “로봇이 우리 일을 하는 데 꼭 우리와 같을 필요는 없다”고 댓글을 달았고, 다른 사용자는 “천장 선풍기나 가구 아래를 청소할 수 있도록 팔을 늘릴 수 있는 기능이 없는 이유가 뭐냐”며 상상력 부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애드콕 CEO는 “범용 목적이 필요하다면 로봇은 반드시 인간과 같아야 한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팔을 늘리는 기능에 대해서는 “기계적으로 바보 같은 엔지니어링 결정”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표했다. 로봇의 손가락 개수에 대한 질문에는 “2개로도 많은 일을 할 수 있지만, 손안에서의 조작이나 도구 사용 등을 고려하면 인간이 다룰 수 있는 물건들의 상당 부분을 처리하려면 5개 손가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애드콕 CEO는 “현재 범용 로봇공학을 해결하기 위한 경쟁의 중요한 시점”이라며 피규어AI 팀 합류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에 인용한 게시물은 브렛 애드콕 X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브렛 에드콕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