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크런치(TechCrunch)가 13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애플(Apple)이 일론 머스크가 제기한 앱스토어(App Store) 편향성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AI 회사 xAI를 통해 애플이 오픈AI(OpenAI) 외 다른 AI 기업들을 차별한다며 소송을 위협했지만, 애플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BBC에 따르면 애플은 “우리는 객관적인 기준을 사용하는 전문가들이 선별한 차트, 알고리즘 추천, 큐레이션 목록을 통해 수천 개의 앱을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가 “애플이 오픈AI 외에는 어떤 AI 회사도 앱스토어 1위에 오를 수 없게 만드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제기한 주장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이다.
애플과 오픈AI는 지난해 파트너십을 체결해 오픈AI의 모델과 챗GPT(ChatGPT)를 시리(Siri)와 iOS 등 애플 제품에 통합했다. 하지만 앱스토어가 오픈AI를 다른 AI 기업들보다 우대한다는 증거는 없다. 실제로 퍼플렉시티(Perplexity)와 딥시크(DeepSeek) 같은 AI 앱들이 지난 1년간 앱스토어 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바 있다.
과거 애플이라면 차트 조작 의혹 같은 주장을 무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앱 배포 시장에서의 권력을 견제하려는 규제 압력과 새로운 법률에 직면해 있다. 또한 에픽게임즈(Epic Games)와의 소송에서 미국 연방법원 판사가 지시한 정책 변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과 공정 경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특히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플랫폼 사업자들의 중립성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애플의 이번 대응은 규제 당국과 법원의 압력 속에서 투명성을 강조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앱스토어는 애플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이자 모바일 앱 생태계의 핵심 플랫폼으로, 공정성 논란은 애플의 사업 전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애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