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제미나이(Gemini) 앱에 임시 채팅 기능과 새로운 개인화 옵션을 도입한다고 13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사용자에게 더욱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앱은 이제 과거 대화 내용을 참조해 사용자의 선호도를 학습하고, 사용할수록 더욱 개인화된 응답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개인화 기능은 사용자가 과거에 공유한 주요 세부사항과 선호도를 기억해 더욱 자연스럽고 관련성 높은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이전에 좋아하는 만화책 캐릭터의 능력 진화에 대해 논의했다면, “나만의 독특한 생일파티 테마를 생각해달라”고 요청할 때 제미나이가 해당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축하 방식을 제안할 수 있다.
또한 북톡(BookTok)에서 추천하는 최신 논픽션 요약을 요청했던 사용자가 책 추천을 요청하면, 제미나이는 이전에 논의했던 것과 유사한 주제의 책들을 제안하고 소셜 미디어 포스팅용 인기 인용문까지 제공할 수 있다. 이 기능은 13일부터 단계적으로 출시되며, 초기에는 일부 국가에서 2.5 프로(Pro) 모델을 사용할 때만 개인화된 대화가 가능하다. 구글은 향후 몇 주 내에 2.5 플래시(Flash) 모델과 더 많은 국가로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화 설정은 더 관련성 높은 응답을 제공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활성화되지만, 사용자는 언제든지 이 설정을 켜거나 끌 수 있다. 제미나이 앱의 설정에서 ‘개인 컨텍스트’를 선택한 후 ‘제미나이와의 과거 채팅’을 통해 조정할 수 있다.
새로 도입되는 임시 채팅(Temporary Chat) 기능은 향후 채팅에 영향을 주지 않고 빠른 일회성 대화를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것이다. 개인적인 질문을 탐색하거나 평상시 스타일과 다른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할 때 유용하다. 임시 채팅은 최근 채팅 목록이나 제미나이 앱 활동에 나타나지 않으며, 제미나이 경험을 개인화하거나 구글의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사용되지 않는다. 이러한 채팅은 응답 제공과 사용자가 선택한 피드백 처리를 위해 최대 72시간 동안만 보관된다.
구글은 또한 사용자가 제미나이에 업로드하는 파일과 사진을 포함한 콘텐츠 처리 방식을 업데이트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몇 주 내에 ‘제미나이 앱 활동’ 설정이 ‘활동 유지’로 이름이 바뀌며, 이 설정이 켜져 있으면 향후 업로드의 샘플이 모든 사용자를 위한 구글 서비스 개선에 사용된다. 데이터 사용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는 이 설정을 끄거나 임시 채팅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제미나이 앱 활동 설정이 꺼져 있는 경우, 활동 유지 설정도 꺼진 상태로 유지되며 언제든지 켤 수 있다.
해당 업데이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구글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