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엑셀(Excel)에 인공지능 기능을 직접 통합한 새로운 ‘코파일럿(COPILOT) 함수’를 1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 함수는 대규모 언어 모델의 힘을 스프레드시트 격자에 직접 가져와 텍스트 분석, 콘텐츠 생성, 작업 속도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
이 함수는 윈도우와 맥용 엑셀에서 사용 가능하며, 사용자가 스프레드시트에 자연어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필요에 따라 셀 값을 참조하면 코파일럿이 즉시 AI 기반 결과를 생성한다. 특히 엑셀의 계산 엔진에 내장되어 있어 데이터가 변경될 때마다 결과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코파일럿 함수는 기존 엑셀 함수와 자연스럽게 연동된다. IF, SWITCH, LAMBDA, WRAPROWS 등의 공식 내에서 사용하거나, 다른 공식의 결과를 프롬프트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프레드시트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도 AI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함수 사용법은 간단하다. 임의의 셀에 =COPILOT(prompt_part1, [context1], [prompt_part2], [context2], …)를 입력하면 된다. 여기서 Prompt_part는 AI 모델을 위한 작업이나 질문을 설명하는 텍스트이고, Context는 AI 모델에 맥락이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격자 참조로 선택사항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커피머신에 대한 의견을 수집했다면, 기존에는 수동으로 읽고 태그를 달고 요약해야 했지만, 코파일럿 함수를 사용하면 피드백 범위를 참조하고 각 의견을 감정이나 카테고리별로 분류하라고 요청할 수 있다. =COPILOT(“이 피드백을 분류해”, D4:D18) 같은 방식으로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럽 함수를 통해 전송되는 데이터가 AI 모델 훈련이나 개선에 사용되지 않으며, 입력 정보는 기밀로 유지되고 요청된 결과 생성에만 사용된다고 강조했다. 함수 기능 사용 시 몇 가지 제한사항과 팁이 있다. 현재 10분마다 100회, 시간당 최대 300회까지 호출 가능하며, 더 많은 호출이 필요한 경우 배열 전달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프롬프트 작성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명확한 지시사항과 직접적인 동작 단어 사용이 권장된다.
코파일럿 함수는 대규모 언어 모델 내에서 사용 가능한 데이터를 활용하며, 실시간 웹 데이터나 내부 비즈니스 문서에는 직접 접근할 수 없다. 현재 또는 내부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경우 먼저 해당 데이터를 워크북으로 가져와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특성상 코파일럿 함수도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개발 중인 개선사항으로는 대용량 배열 지원 향상, 최고 수준의 모델 도입, 사용자 안내 개선, 지식 확장, 날짜 지원 개선 등이 있다.
코파일럿 함수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라이선스를 보유한 베타 채널 사용자에게 롤아웃되고 있다. 윈도우는 버전 2509(빌드 19212.20000) 이상, 맥은 버전 16.101(빌드 25081334) 이상에서 사용 가능하며, 웹용 엑셀에도 곧 프론티어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해당 업데이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MS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