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 AI Inc.)가 언론사들과 수익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언론사 콘텐츠 사용을 둘러싼 비판과 법적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블룸버그가 25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구글(Google)과 경쟁하는 AI 검색엔진을 구축하고 있는 퍼플렉시티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언론사들에게 총 4250만 달러를 배분할 예정이라고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그동안 언론사들의 기사를 AI 검색 서비스에 활용하면서 저작권 침해 논란에 휩싸여 왔다. 일본의 주요 언론사들이 저작권 위반을 이유로 퍼플렉시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분쟁도 잇따르고 있다. 새로운 수익 공유 프로그램은 언론사들이 퍼플렉시티의 AI 검색 결과에서 자신들의 기사가 인용될 때마다 해당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퍼플렉시티는 언론사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콘텐츠 사용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AI 기업들의 언론사 콘텐츠 사용은 생성형 AI 산업 전반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언론사들은 자신들의 기사가 AI 훈련과 서비스 제공에 무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AI 기업들은 공개된 웹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이 합법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퍼플렉시티의 이번 결정은 AI 업계에서 언론사와의 상생 모델을 모색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다만 4250만 달러 규모의 수익 공유가 언론사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다른 AI 기업들도 비슷한 모델을 채택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현재 오픈AI(OpenAI)를 비롯한 주요 AI 기업들도 언론사 콘텐츠 사용을 둘러싼 유사한 논란에 직면해 있어, 퍼플렉시티의 수익 공유 모델이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블룸버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퍼플렉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