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콘서트 영상, AI 생성 논란 휘말려… 팬들도 “가짜 같다” 의심

윌 스미스가 최근 유럽 투어 중 촬영한 콘서트 영상이 AI로 생성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테크크런치가 28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윌 스미스는 소셜미디어에 수천 명의 팬들이 환호하는 콘서트 현장 영상을 올리며 “투어에서 가장 좋은 건 여러분을 가까이서 보는 것”이라고 캡션을 달았다. 영상 속에는 윌 스미스를 향한 사랑을 표현하는 피켓들이 등장하며, 한 팬은 그의 음악이 암 치료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언뜻 보면 실제 같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디지털로 조작된 얼굴과 어색한 손가락 배치, 부자연스럽게 변형된 특징들이 발견된다. 팬들은 이를 근거로 AI 생성 영상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기술 블로거 앤디 바이오(Andy Baio)의 분석에 따르면, 윌 스미스가 투어 기간 중 과거에 올린 사진과 영상에는 문제가 된 영상과 동일한 팬들과 피켓들이 등장한다. 과거 게시물에는 합성 징후가 없었지만 새 영상에서만 AI로 생성된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실제 영상과 AI 생성 영상을 결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슬랩 게이트’ 사건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윌 스미스에게는 더욱 좋지 않은 상황이다. 유튜브(YouTube)가 최근 쇼츠(Shorts) 게시물에 머신러닝 기반 화질 개선 기능을 테스트하면서 그의 영상이 다른 플랫폼보다 더욱 인위적으로 보이게 된 것도 불운이었다.

전문가들은 윌 스미스 팀이 시각적 효과를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팬들은 이를 속임수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 대중이 기존 편집 도구보다 생성형 AI에 더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상황에서 한번 잃은 관객의 신뢰를 되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윌스미스 유튜브 쇼츠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