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아틀라시안(Atlassian)이 뉴욕 기반 스타트업 더 브라우저 컴퍼니(The Browser Company)를 6억 1천만 달러 현금으로 인수한다고 목요일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아틀라시안은 AI 기반 브라우저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발표 직후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둔 아틀라시안의 주가는 약 2% 하락했다.
현재 스타트업과 기존 대기업들이 브라우저에 에이전트(agentic) AI 기능을 탑재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브라우저를 단순한 웹 검색 도구에서 페이지 요약과 사용자 대신 작업을 수행하는 작업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더 브라우저 컴퍼니가 올해 초 출시한 다이아(Dia) 브라우저는 엔비디아(NVIDIA)가 투자한 퍼플렉시티(Perplexity)의 코멧(Comet)과 브레이브(Brave)의 레오(Leo)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틀라시안은 다이아를 업무용 핵심 브라우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웹 전반의 작업과 도구들을 하나로 묶고 기업 환경에서 맥락을 제공하는 기능을 갖춘 브라우저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엣지(Edge) 브라우저는 코파일럿(Copilot)과 함께 제공되면서 기업 환경에서 필수품이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와의 통합성과 내장된 보안 제어 기능 덕분에 가장 널리 배포되는 기업용 브라우저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구글(Google)의 크롬(Chrome)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8월 기준으로 크롬의 시장 점유율은 약 69%에 달한다.
2019년 설립된 더 브라우저 컴퍼니는 아크(Arc)와 다이아 브라우저를 출시했다. 피치북(Pitchbook) 데이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5억 5천만 달러 기업가치로 시리즈B 라운드에서 5천만 달러를 조달했다.
아틀라시안의 벤처캐피털 부문은 2023년 더 브라우저 컴퍼니의 시리즈A 라운드(7천550만 달러)에 참여했다. 세일즈포스 벤처스(Salesforce Ventures), 피그마(Figma) CEO 딜런 필드(Dylan Field), 전 인스타카트(Instacart) CEO 피지 시모(Fidji Simo) 등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팀 협업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아틀라시안은 이번 거래를 보유 현금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틀라시안은 6월 분기 말 기준으로 25억 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규제 승인을 조건으로 12월에 끝나는 아틀라시안의 회계연도 2분기 중 완료될 예정이며, 2026-2027 회계연도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로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아틀라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