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가 AI 이미지 생성 회사 미드저니(Midjourney)를 상대로 슈퍼맨, 배트맨, 스쿠비두 등 자사 캐릭터를 무단 도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5일(현지 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워너 브라더스는 지난 목요일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하며 미드저니가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벅스 버니 등 저작권이 있는 캐릭터들을 훔쳐 AI 훈련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미드저니는 구독자들에게 워너브라더스 캐릭터들의 고품질 이미지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장면”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워너 브라더스는 미드저니가 자신들의 행위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저작권 침해를 지속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미드저니는 한때 침해 이미지로부터 비디오 생성을 차단했지만, 지난달 이 보호 조치를 해제하며 “개선”이라고 홍보한 바 있다.
2022년 출시된 샌프란시스코 기반 미드저니는 2024년 9월 기준 약 21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정 매출은 3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소송은 지난 6월 디즈니와 유니버설이 다스 베이더, 바트 심슨 등의 캐릭터 무단 사용을 이유로 미드저니를 고소한 것에 이은 두 번째 대형 소송이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대변인은 “우리는 콘텐츠, 파트너, 그리고 투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로이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위너 브라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