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핀테크 기업 웹케시와 협력해 은행권 최초로 AI 기능을 적용한 기업용 자금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웹케시는 NH농협은행에 자사 AI 금융 에이전트를 공급해 ‘NH하나로브랜치’ 리뉴얼 베타 서비스를 지난 3일(한국 시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정식 서비스는 11월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리뉴얼은 웹케시가 지난 6월 개발을 완료한 AI 금융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기업 고객들은 별도 도입 절차 없이 기존 NH하나로브랜치 서비스에서 바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서비스는 기존 자금 담당 실무자 중심에서 벗어나 CEO와 CFO까지 활용할 수 있는 AI 자금 비서 기능을 탑재했다. 자금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직원도 대화형 어시스턴트를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바일 앱과 PC 웹 브라우저에서 기존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접속 가능하다.
주요 기능으로는 사용자의 자금 관련 질문에 답하는 대화형 질의응답 기능이 있다.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작성되는 자금 보고서 기능과 모든 은행의 입출금 이상 거래를 알려주는 탐지 기능도 향후 단계적으로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례는 웹케시의 AI 기술이 실제 금융기관 상품에 정식 적용된 첫 번째 사례다.
웹케시 강원주 대표는 “이번 NH하나로브랜치 리뉴얼은 자금 관리 자동화는 물론 경영진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대화형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NH농협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은행권의 디지털 혁신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웹케시는 1999년 설립된 핀테크 전문 기업으로, IMF 이전 동남은행 출신들이 설립했다. 2000년 편의점 ATM 및 가상계좌 서비스, 2001년 국내 최초 기업 전용 인터넷 뱅킹, 2004년 자금관리 서비스(CMS) 등을 선보이며 기업 금융 서비스 분야를 선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