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출판사 피플 인크(People Inc.)의 닐 보겔(Neil Vogel) CEO가 구글(Google)을 ‘AI 콘텐츠 도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12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보겔 CEO는 지난주 포춘 브레인스톰 테크(Fortune Brainstorm Tech) 컨퍼런스에서 “구글은 검색 엔진용과 AI 제품용에 동일한 크롤러를 사용해 우리 콘텐츠를 훔쳐 간다”고 지적했다.
피플, 푸드 앤 와인(Food & Wine) 등 40개 이상 브랜드를 운영하는 피플 인크는 구글 크롤러 차단 시 검색 트래픽까지 잃게 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보겔 CEO는 “여전히 우리에게 트래픽을 보내주는 검색용 크롤러와 우리 콘텐츠를 훔쳐 가는 AI 제품용 크롤러가 동일하다”며 “구글도 이를 알고 있으면서 크롤러를 분리하지 않는 의도적인 악행자”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글 검색이 피플 인크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년 전 65%에서 현재 20%대 후반으로 급감했다. 보겔 CEO는 “불평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와 경쟁하기 위해 우리 콘텐츠를 가져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피플 인크는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의 AI 크롤러 차단 솔루션을 도입해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AI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미 오픈AI(OpenAI)와는 콘텐츠 계약을 체결했으며, 여러 대형 LLM 제공업체들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플레어의 매튜 프린스(Matthew Prince) CEO는 “내년 이맘때쯤 구글이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크롤링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