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테크업계의 대규모 정리해고가 지속되면서 올해 들어 2만 2천여 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22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작년 549개 기업에서 15만 명이 해고된 데 이어 올해도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다. 특히 9월에는 일론 머스크의 xAI가 데이터 라벨링 팀 500명을 해고하며 범용 AI에서 전문 분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직원들의 역량을 평가한 후 전체 팀의 3분의 1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업체 리비안(Rivian)도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정책에 대비해 200명을 해고했다. 7,500달러 규모의 신차 인센티브가 이달 종료되면서 업계 전반에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오라클(Oracle)은 8월 대규모 해고에 이어 시애틀 101명, 샌프란시스코 262명을 추가로 정리했다. 세일즈포스(Salesforce)도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262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마크 베니오프 CEO가 AI의 고객지원 업무 대체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 나온 결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8월에는 시스코(Cisco)가 221명, 펠로톤(Peloton)이 전체 직원의 6%를 해고했다. 펠로톤의 경우 1년여 만에 여섯 번째 정리해고로, 장기적인 사업 건전성 확보가 목표라고 밝혔다.
AI 관련 기업들의 구조조정도 두드러진다. 메타(Meta)가 143억 달러에 인수한 데이터 라벨링 업체 스케일AI(Scale AI)는 직원 200명과 계약직 500명을 해고했다. 코그니션(Cognition)이 인수한 AI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Windsurf)는 30명을 해고하고 나머지 200명에게 퇴직금을 제시하며 사실상 인력보다는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춘 인수로 평가받고 있다.
7월에는 아틀라시안(Atlassian)이 플랫폼 개선으로 지원 업무가 줄었다며 고객 서비스팀 150명을 해고했다. 구인 플랫폼 인디드(Indeed)와 글래스도어(Glassdoor)도 AI 중심의 사업 통합 과정에서 1,300명을 정리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AI와 자동화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면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효율성과 수익성 추구 과정에서 인간의 일자리가 기술로 대체되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어, 혁신과 고용 안정성 사이의 균형점 찾기가 테크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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