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 창업자 “AI 시대 일자리 변화는 불가피… 창업가 정신이 미래 경쟁력”

링크드인(LinkedIn) 공동창업자이자 그레이록 파트너스(Greylock Partners)의 파트너인 리드 호프만(Reid Hoffman)이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는 피할 수 없다며, 앞으로는 창업가 정신이 경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프만은 최근 피터 디어맨디스(Peter Diamandis)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문샷(Moonshots)’에 출연해 “AI가 여러 일자리를 바꿀 게 확실하고, 아예 사라지는 일자리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뉴얼대로만 하는 일이라면 사람보다 AI가 훨씬 잘한다”며 고객서비스를 예로 들었다.

실제로 UC 버클리의 에릭 브리뇰프슨 (Erik Brynjolfsson) 교수가 최근 발표한 연구를 보면, AI 영향을 받은 분야에서 신입 일자리가 16% 줄어들었다. 특히 마케팅과 영업 분야에서는 2022년 챗GPT(ChatGPT)가 나온 후 신입 취업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인도 상황도 마찬가지다. 오픈엑소(OpenExO) 창업자 살림 이스마일(Salim Ismail)은 인도에서 신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일자리가 20-25% 줄었다고 전했다. 그는 “수많은 인도 엔지니어가 일자리를 잃고 있다”며 “이들에게 창업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프만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는 장기적으로 여전히 채용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AI가 모든 사람의 소프트웨어 부조종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생각하고 소통하는 모든 일에 맞춤형 소프트웨어가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링크벤처스(Link Ventures) 창업자 데이브 블런딘(Dave Blundin)은 “산업혁명을 보면 결국엔 항상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났다”며 “문제는 이번엔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서 기존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호프만은 해결책으로 창업가 정신을 꼽았다. 그는 “앞으로의 경력은 창업가 정신”이라며 “이런 도구들을 써서 세상에 가치를 만드는 법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2년 후 신입 일자리는 지금과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AI 시대에 대비해 기존 직업 관점에서 벗어나 창업가적 사고를 기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AI 도구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해당 기사에서 인용한 팟캐스트는 피터 디어맨디스의 유튜브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피터 디어맨디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