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의 전화통화를 녹음해 AI 기업에 데이터를 판매하겠다고 공개한 앱이 애플 앱스토어 소셜 네트워킹 부문 2위에 오르며 논란이 되고 있다. 테크크런치가 24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네온 모바일(Neon Mobile)’은 음성 대화 접근 권한을 주는 대가로 “연간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를 벌어줄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네온은 다른 네온 사용자와 통화할 때 분당 30센트, 일반 통화는 하루 최대 30달러(한화 약 4만 원)까지 지급한다고 밝혔다.
앱 인텔리전스 업체 앱피거스(Appfigures)에 따르면 이 앱은 9월 18일 476위로 시작해 어제 10위로 급상승했고, 수요일에는 2위까지 올랐다. 네온의 서비스 약관은 수집된 데이터가 “머신러닝 모델, 인공지능 도구 및 시스템 개발, 훈련, 테스트, 개선 목적”으로 AI 회사들에 판매된다고 명시했다. 특히 약관에는 사용자 녹음을 “판매, 사용, 저장, 전송, 공개, 복제, 수정, 배포”할 수 있는 전 세계적이고 독점적인 권리를 네온에 부여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 앱의 합법성과 안전성에 우려를 표했다. 블랭크 로마(Blank Rome) 로펌의 제니퍼 대니얼스 파트너는 “전화통화의 한쪽만 녹음하는 것은 도청법을 피하기 위한 접근법”이라고 분석했다.
그린버그 글러스커(Greenberg Glusker)의 피터 잭슨 변호사는 “일단 당신의 목소리가 넘어가면 사기에 사용될 수 있다”며 “이 회사는 당신의 전화번호와 목소리 녹음을 가지고 있어 당신을 사칭하고 온갖 사기를 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온은 AI 회사에 데이터를 판매하기 전 사용자의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를 제거한다고 주장하지만, AI 파트너들이 그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뉴욕 아파트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창립자 알렉스 키암(Alex Kiam)은 테크크런치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네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