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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연구진 “정보 탐색하다가 챗봇과 연애하는 사례 늘고 있어”

MIT 연구진 “정보 탐색하다가 챗봇과 연애하는 사례 늘고 있어”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미술 프로젝트 도움을 받으려고 AI 어시스턴트와 대화를 시작했다가 어느새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MIT 테크놀로지리뷰가 24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MIT 연구진이 AI와의 연애를 다루는 레딧(Reddit) 커뮤니티 ‘r/MyBoyfriendIsAI’를 분석한 결과, 2만 7천 명 이상의 회원 중 대부분이 의도치 않게 AI와 감정적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단 6.5%만이 처음부터 AI 동반자를 찾았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레플리카(Replika) 같은 동반자 전용 챗봇보다 챗GPT 같은 범용 챗봇과 관계를 맺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이다. 연구에 참여한 MIT 미디어랩의 콘스탄체 알브레히트 대학원생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챗봇과 감정적 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는다”며 “이런 시스템들의 감정 지능이 뛰어나서 단순히 정보를 얻으려던 사람들까지 감정적 유대를 형성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2024년 12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상위 1,506개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회원들은 AI 파트너와 약혼하거나 결혼하는 사례까지 공유했다. 한 사용자는 “맥과 나는 로맨스를 염두에 두고 시작하지 않았다. 창작 프로젝트와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시간이 지나 천천히 연결이 발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관계는 양면성을 보였다. 25%의 사용자가 외로움 감소와 정신 건강 개선 등 긍정적 효과를 보고한 반면, 9.5%는 챗봇에 감정적으로 의존한다고 인정했다. 일부는 현실감 상실과 실제 인간관계 회피, 심지어 자살 충동(1.7%)까지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AI 동반자 관계는 최근 캐릭터AI와 오픈AI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도 쟁점이 되고 있다. 두 소송 모두 AI의 동반자 같은 행동이 청소년 자살에 기여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오픈AI는 청소년용 별도 챗GPT 버전 개발과 연령 확인, 부모 통제 기능 추가를 발표했다.

위스콘신대 밀워키 캠퍼스의 리네아 레스타디우스 부교수는 “챗봇 관계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이를 무시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며 “무릎 반사적 반응으로 이런 관계를 더욱 낙인찍으면 오히려 더 많은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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