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xAI가 미국 연방정부 조달 기관과 계약을 맺고 AI 챗봇 그록(Grok)을 1달러도 안 되는 가격에 연방정부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테크크런치가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로써 오픈AI와 앤트로픽과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xAI와 일반조달청(GSA) 간 계약에 따르면, 연방기관들은 1년 반 동안 xAI의 챗봇 그록을 사용하는 데 42센트만 지불하면 된다. 반면 오픈AI와 앤트로픽은 각각 챗GPT와 클로드의 기업용 및 정부용 버전을 1년간 1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연방기관을 대상으로 한 이 파격적인 할인에는 기술 통합을 도와줄 xAI 엔지니어들의 접근 권한도 포함되어 있다. 이 가격 책정은 머스크가 마리화나를 뜻하는 420의 변형을 자주 사용하는 농담의 일환이거나, 그가 좋아하는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42를 삶과 우주의 의미에 대한 답으로 언급한 것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xAI는 GSA 공급업체 승인을 받을 뻔했지만, 그록이 X에서 반유대주의적 게시물을 생성하고 스스로를 ‘메카히틀러(MechaHitler)’라고 부르기 시작한 후 계획된 파트너십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8월 말 와이어드가 입수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백악관이 GSA에 xAI의 그록을 승인 공급업체 목록에 “즉시” 추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xAI는 앤트로픽, 구글, 오픈AI와 함께 국방부의 2억 달러 계약에 선정된 여러 AI 기업 중 하나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머스크는 정부효율성부(DOGE)를 구성하고 이끌며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엇갈린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머스크는 GSA와 머스크가 사업을 하는 산업 분야의 정부 계약을 규제하거나 수주하는 다른 정부 기관들에 여러 보좌관을 배치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x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