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수가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수십억원대 음반 계약을 체결했다. 포브스가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31세 시인 탈리샤 존스(Talisha Jones)가 AI 음악 생성 도구 수노(Suno)로 만든 가상 R&B 가수 자니아 모넷(Xania Monet)은 2개월 만에 170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대표곡 ‘어떻게 알 수 있었겠어?(How Was I Supposed to Know?)’는 빌보드 R&B 디지털 송 세일즈 톱 10에 진입했고, 전체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22위에 올랐다.
포브스에 따르면, 독립 레이블 홀우드 미디어(Hallwood Media)는 지난주 입찰 경쟁 끝에 모넷과 최대 300만 달러(약 40억원) 규모의 음반 계약을 체결했다. 5곡으로 구성된 모넷의 카탈로그는 현재까지 약 5만2000달러(약 69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법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미국 저작권청은 ‘인간 개입’으로 창작된 곡만 저작권 보호 대상으로 인정하며, 완전히 AI가 생성한 트랙은 애매한 영역에 놓여 있다. 주요 음악 회사들은 수노와 경쟁사 우디오(Udio)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모넷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니 프레이(Vinih Pray)의 ‘A Million Colors’는 틱톡 바이럴 50에 오른 첫 AI 트랙이고, AI 밴드 벨벳 선다운(The Velvet Sundown)도 곡당 100만 건에 가까운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AI 뮤지션을 단순한 신기함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이유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포브스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Xania Monet